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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여야, 5·24조치 공방…"해제 안돼"..
정치

여야, 5·24조치 공방…"해제 안돼" "해제 촉구"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8/17 19:01 수정 2015.08.17 19:01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5·24 조치의 조속한 해제를 주장하면서 여야 의원들 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해제 반대를 주장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속히 해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은 17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5·24 조치는 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했기 때문에 실시된 것인데 북한은 아직 천안함 폭침을 전면 부정하고 우리 측이 조작한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5·24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5·24조치는 있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남북 소통의) 우회로가 있다"며 "5·24 조치로 인해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영우 의원도 BBS라디오 '양창욱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특히 대북 관련해서는 남남갈등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5·24 조치를 해제하자고 하는 것도 여당 대표와 공감대 없이 대통령에게 이렇게 하는 것은 야당 대표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본다"며 문 대표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국회가 제대로 기능을 잘 하기 위해선 국회 일정 합의를 잘 해주는 것이 야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회 외통위 소속인 새정치연합 원혜영 의원은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5·24 조치 해제에 대해선 여야 의원들 간 의견 차이가 거의 없다"며 "여야가 한 목소리를 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그것을 받아 좀 더 유연하고 큰 폭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도발에 대한 응징과 비판은 분명하고 단호하게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에 매몰돼 근본적인 해결책, 남북 평화기조의 정착과 교류협력 강화라는 기조가 흔들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금강산 관광 재개가 아주 중요한 키가 될 수 있다. 이산가족들이 금강산 면회소에서 만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광을 하게 되고 그렇게 풀어나가는 것이 바로 5·24 조치의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해제가 아니라도 우회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자는 사인을 북한에 보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양창욱의 아침저널'에 출연해서도 "5·24 조치의 해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그러면서도 "5·24 조치를 해제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우회적인 방안이 있다. 이번에 박 대통령이 이산가족 명단을 교환하자고 이야기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기왕에 북한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과 연계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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