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사제동행’ 마무리
상하이~충칭 5천km 역사탐방
경북교육청의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길 순례단이 지난 2일 중국 충칭 연화지에서 독립운동가들을 회상하면서 태극기와 함꼐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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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이 항일의 역사를 되새기는 '사제동행 국외 독립운동길 순례'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순례'는 경북 도내 고등학생과 인솔 교사 등 37명이 참여해 지난 달 27일부터 이 달 2일까지 6박7일간 중국 내 주요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며 진행됐다.
순례단은 상하이를 시작으로 자싱과 난징, 충칭까지 5000km에 이르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봤다. 자싱에서는 김구 선생이 몸을 숨겼던 피난처와 임시정부 요인들의 거주지를 찾았다. 난징에서는 '이제항 위안소' '난징대도살기념관'을 방문해 전쟁과 식민 지배가 남긴 인권 유린의 비극적 역사를 확인했다.
마지막 일정지인 충칭에서는 임시정부가 자리 잡았던 연화지 청사를 탐방해 1945년 11월 23일 임시정부 요인들이 '임시정부'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귀국해야 했던 굴욕적 사건을 되돌아봤다.
학생들은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2025년 현재 시점으로 환국을 환영하는 상징적 퍼포먼스를 펼쳤다. 순례에 참여한 한 학생은 "책으로만 배웠던 독립운동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며 민족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내 뿌리를 알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역사교육 내실화를 위해 이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