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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정부 ‘취약계층 160만 가구’ 난방비 지원한다..
정치

정부 ‘취약계층 160만 가구’ 난방비 지원한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1/26 17:36 수정 2023.01.26 17:36
에너지바우처 두배 인상
“국민 부담 최소화 노력”

겨울 '난방비 폭탄'으로 인한 취약계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과 가스요금 할인을 대폭 확대한다. 26일 최상묵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겨울 최강 한파에 난방비가 불어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자 정부가 난방비 지원에 나선 것이다.
최 수석은 에너지바우처 지원과 관련해 “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 기초생활수급가구 및 노인질환자 등 취약계층 117만6천 가구에 대해선 올해 겨울 한시적으로 지원 금액을 15만2천원에서 30만4천원으로 두 배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스공사도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에 대해 가스요금 할인 폭을 올겨울에 한해 현재 9천원∼3만6천원에서 2배 인상된 1만8천원∼7만2천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 수석은 최근 난방비 인상과 관련해 "지난 몇 년간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요금 인상 요인을 억제했고 2021년 하반기부터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2021년 1분기 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등한 데 기인한다"면서 "정부는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해 2022년 인상 요인을 일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가스요금 인상은 전 세계적 현상으로 세계 주요국 또한 가스요금이 최근 급등했다. 어려운 대외여건에서 에너지 가격 현실화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이달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1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단위)당 19.69원으로, 전년 동기(14.22원) 대비 38.4% 올랐다. 이 같은 요인으로 본격적인 동절기가 시작된 지난해 12월의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든 주민과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난방비 인상 폭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어 최 수석은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과 관련해선 "모든 국민이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감내해야 하는 대외여건이 분명하다"며 "어려운 가구일수록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지원) 대상을 늘리는 부분은 이번 대책에 대한 효과와 실제로 어느 대상까지 더 필요한지, 전체적인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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