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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문화재단, 우묵한 깊이 오버스러스트..
문화

포항문화재단, 우묵한 깊이 오버스러스트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3/02/15 17:12 수정 2023.02.15 17:13
space298 첫 기획전시 ‘인기’

포항문화재단이 대안공간 ‘space 298’에서 올해 첫 기획전시로 진행 중인 ‘우묵한 깊이, Overthrust’가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안공간 ‘space 298’은 지역작가의 여러 실험적 작품활동을 담는 공간으로, 전시 전문기획자와 협업하고 미술평론 기회를 연결함으로써 지역작가의 창작 의욕과 작품 수준을 높여 미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거점 공간이다.
특히, 지역 출신의 젊은 유망작가를 초청해 기획한 이번 ‘우묵한 깊이, Overthrust’ 전시는 대형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쳐 반짝이는 잔물결) 작품을 비롯해 독특한 방식의 작품들이 주는 색다른 감동으로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에 초청된 권세진 작가는 한국화와 동양화 조형 원리를 ‘지금’, ‘여기’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한국화 장르를 새롭게 개척하고 ‘조각 그림’이라는 방식을 창안해 풍경을 새로운 경험 이미지로 구성하는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 이미지는 사진적 기록의 차원과 기억이라는 환기, 잔상의 차원과 감정 등 표현의 차원을 모두 응축한 이미지의 총체다.
전시장은 색이 없는 흑백의 먹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 이번 전시 주제의 큰 영향력을 끼친 2022년 작품 ‘웅덩이’는 사진의 표면뿐만 아니라 그 안의 공간을 보여주는데, 깊숙이 아래를 보는 시선과 섬세한 담목으로 그린 음영 때문에 작품이 우묵하게 보인다.
작가는 한 장의 사진에 담기 어려운 거대한 풍경에 대해 대상의 형상과 화면의 구성을 고민했으며, 특히 이번 신작 ‘이동시점’은 사진 9장을 합성해 그린 풍경으로 작가는 눈을 돌리거나 고개를 움직여야 파악이 가능한 공간을 촬영해 화면을 완성했다.
전시는 이번 달 26일까지 별도의 휴관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289-7823)으로 하면 된다.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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