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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올해 중국 무역흑자 사상 최대 기록할 듯..
경제

올해 중국 무역흑자 사상 최대 기록할 듯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8/23 15:53 수정 2015.08.23 15:53

올해 중국의 무역흑자가 5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 금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입량을 기준으로 하면 오히려 수입이 늘어난 품목도 많아 '불황형 흑자'로 볼 수 없는 만큼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면 중국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는 23일 '2015 상반기 중국 대외무역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중국의 대외무역 흑자액은 2632억에 달했다"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역흑자가 5000억 달러를 넘어서면 사상 최대치로 최근 5년간 연 평균 흑자규모(2426억 달러)의 두 배를 웃도는 것이다.
이처럼 무역흑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원자재(자원류) 가격 하락으로 절대적인 수입 금액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유, 정제유, 액화석유가스(LPG), 동광석, 콩 등 5개 품목의 수입단가는 적게는 14.9%에서 많게는 45.8% 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만 전체 수입액이 770억 달러나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했다.
최용민 무협 북경지부장은 "중국의 수입금액 감소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다만 수입량이 증가한 품목이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경기 위축에 따른 불황형 수입감소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위안화로 결제하는 무역 비중이 높아지면서 '위안화 국제화' 논의도 가속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이 위안화로 결제한 수출입 규모는 3조 위안으로 전체 수출입 거래 규모 11조5316억 위안의 26.0%를 차지했다. 위안화 결제비중은 2011년 6.9%에 불과했는데 올 상반기 처음으로 4분의 1을 넘어섰다.
중국의 가공무역 비중도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 사상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전체 수출입에서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31.0%로 지난 2010년보다 8.0%p 낮아졌다. 특히 지난 2006년(47.4%)과 비교하면 무려 16.4%p나 줄어들었다.
최 지부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기에 발효해 '신예타이'(의료·생활소비재 등 새로운 형태의 사업기회 및 상품)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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