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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대 ‘최고 투표율’ ‘역대급 흥행’..
정치

국힘 전대 ‘최고 투표율’ ‘역대급 흥행’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3/05 17:41 수정 2023.03.05 17:41
후보들 촉각… 8일 결과 발표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이 5일 40%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유력한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후보가 과반 득표에 성공해 결선투표 없이 승부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만약 김 후보가 과반에 실패한다면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 중 2위로 결선에 올라갈 후보가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첫날인 4일 투표율이 34.72%로 집계됐다.
이어진 이날 투표에도 오전(10시25분) 기준, 당원 선거인단 82만4천732명 중 32만9천924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40%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모바일 투표율 최고 기록을 넘어선 최고치다.
지난 2021년 이준석 전 대표를 선출한 전당대회의 경우, 당시 투표율은 36.16%였다.
이에 지난 전당대회 당시 ARS 투표와 모바일 투표를 합친 투표율 45.36%를 넘어설지도 주목이 집중된다.
특히, 이 같은 높은 투표율이 전당대회 결과에 얼마만큼의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투표율에 후보들도 저마다 유리한 해석을 내놨다.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적극적 당원들의 표심이 반영됐다며 결선투표 없이 과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이 내부 분란을 이제 끝내고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치 단합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당원들의 강한 의지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지지로 대표로 만들어야 리더십에 힘이 생기고 민생과 개혁과제를 추진해 나갈 수 있다"며 "1차 투표에서 당선시켜주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호소했다.
다만 김 후보 측은 1차 과반에 실패해도 대세론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결선에 가게 되면 결국 대통령과 누가 더 호흡을 잘 맞출 당대표인지 여부가 결선의 전략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유력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그간 여론조사에서 적극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던 당원들이 투표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 있었던 비정상과 불공정을 단호히 심판하고,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당대표를 뽑겠다는 당원들의 의지가 거세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천하람·황교안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뒤집겠다는 계획이다.
천 후보는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 황 후보는 “보수 표심이 결집한 결과”라고 각각 분석했다.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은 5일까지 이틀간 모바일 투표를 할 수 있으며, 6∼7일에는 ARS로 투표가 진행된다.
다만 모바일과 ARS 중 1회에 한해 투표할 수 있다. 모바일 투표의 경우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로 참여하면 된다.
선관위는 '02-3679-1390' 번호로 오는 투표 문자를 수신하면 보안 문자와 본인 인증번호(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입력한 뒤 후보자를 선택해 투표할 수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했다.
투표를 통해 새로 선출된 당 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으로 구성된 지도부는 오는 8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발표한다.
다만 당 대표는 최다 득표자의 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으면 1·2위 득표자 중 한 명을 뽑는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당 대표 결선투표가 치러지게 될 경우, 다음날인 9일 마지막 1대 1토론에 이어 10~11일 투표가 실시돼 12일 확정된다.
정치권에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1강인 김 후보가 강력한 당권주자로 자리매김 했고, 무난하게 당권을 거머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3중인 안·천·황 후보가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에 대한 파상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투표가 모바일 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정확한 당심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지난 3일 대통령실은 일정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전당대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오찬에서 전당대회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 참석을 통해 경선 기간 이어진 '윤심'(尹心) 논란을 잠재우고 여당 화합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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