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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여야, 남북합의문 도출 한목소리 '환영'..
정치

여야, 남북합의문 도출 한목소리 '환영'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8/25 15:38 수정 2015.08.25 15:38
여,“통일 正道 들어섰다”...야,“얼어붙은 남북관계 풀려 다행”

여야는 25일 남북이 고위당국자 접촉을 통해 합의를 이룬 데 대해 한 목소리로 환영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통일로 가는 아주 바른 길, 정도(正道)로 들어섰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아주 엄중한 대치상황 속에서도 대화를 해서 엄중한 군사적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인도적 문제로 이어(졌다.) 이런 것들이 그저 몇몇 사람들이 순간을 넘기기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최고위급 인사들이 43시간 동안 협의를 해서 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도발을 하고 나서 긴장 관계를 대화를 통해 풀었다고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 그 동안 원칙 없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돼 왔던 남북관계가 원칙에 입각해서 결론을 맺었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선례로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대북 접촉에 있어서도 이번과 같이 원칙을 끝까지 고수하는 협상 방식이 필요하다고 보냐는 질문에도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면서 "미온적 대응으로만 하고 보상 위주로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번에 확실히 입증됐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병국 의원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단 대화가 재개됐다는 게 큰 의미고,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까지 갔었는데 이런 합의를 통해 타결을 봤다고 하는 것은 엄청난 남북 간 진전"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번에 우리 정부가 취한 원칙 고수라고 하는 것은 참 잘했다고 본다"며 "그 동안 대통령이 원칙을 고수하면서 사과를 받고 재발방지를 꼭 확답 받아야 한다고 하는 데서는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43시간이나 되는 긴 회담을 했다. 장시간 동안 협상 하면서 인간적 관계가 많이 쌓였을 것이라 본다. 발표문에도 당국 회담을 서울이나 평양에서 한다는 게 첫 번째로 나오지 않았냐"면서 "이것만 보더라도 이것을 계기로 남북 대화는 상당한 진전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추후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대화 가능성에 기대를 표했다.
안상수 의원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나와 "대결 구도가 해소된 점에 대해 안도한다"면서 "(북측이) 유감표명 등 사과의 뜻을 표시하고 인정을 하는 것 같은 합의를 해낸 것은 굉장한 남북 관계의 소득이고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다만 "군사적으로 북에서 언제든지 무슨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해서 안보 태세는 늘 공고히 하고 저쪽에서 가끔 하는 도발에 대해 단호히 응징한다는 각오가 돼있을 때 지금 합의된 내용이 성실하게 수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뉴시스와 통화에서 "북한 도발로 조성된 안보위기를 평화적으로 수습해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았다는 점을 높이 산다"며 "대통령의 확고한 원칙과 뚝심이 국민 지지와 더불어 북한의 양보를 이끌어냈다"고 평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의원들도 크게 환영을 표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말 잘 된 것 같다. 이번에 국민들 생각에 흡족하진 않을지라도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풀리고, 남북이 있었던 일들을 서로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정말 환영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북한이 유감을 표명한 것은 거의 이례적인 일이다. (도발을) 인정했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하면서, 다만 "(남북 최고위급들이) 서로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고 했을텐데 지금까지 밀렸던 일들으 계획이나마 서로 의논해서 국민들에게 알려줬으면 더 큰 선물이 됐을 것"이라고 약간의 아쉬움을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 고집스럽게 대처해 위기관리 능력을 어느정도 보여준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발표문은 (박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 시기에 아주 절묘한 일이었다"면서 지금까지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평가하자면 "F학점"이지만 이번 성과는 "아주 잘 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결국 남북 공히 Win-win한 회담의 성과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번 고위급회담이 정상회담을 대신해서 그에 준하는 회담을 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박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할 거라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일촉즉발의 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대화를 함으로써 합의를 도출한 것은 참 성과라고 생각한다"면서 "군사적 충돌을 피하고 대화를 통해 이렇게 합의를 도출했다는 것은 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의 '원칙론'에 대해서도 "하나의 전략으로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경색된 남북 관계를 이제 해소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의원 역시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이번 협상 타결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휴전선을 둘러싼 양국의 군사 대치 상황, 긴박한 위기를 해소했다는 데 의미가 있고, 북측의 유감 표명을 우리가 얻어냈다는 점, 나아가 이산가족 상봉과 민간 교류까지 양측이 합의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진전된 결과"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뢰 도발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유감 표명에 그친 데 대한 지적에는 "구체적으로 남측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이 언급됐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에서 이 정도면 충분히 우리 정부의 승리"라며 "북측이 충분한 사과를 한 것으로 국제사회에서는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남과 북이 민간교류 활성화에 약속한 조항을 두고 "사실상 5·24 조치가 해제된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며 "충분히 남과 북이 새로운 남북 관계를 염두에 둔 합의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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