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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김기현호 첫 날… “당정 원팀 내부결속 시동”..
정치

김기현호 첫 날… “당정 원팀 내부결속 시동”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3/09 18:52 수정 2023.03.09 18:52
최우선과제 ‘총선 승리’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 대표는 취임 첫날인 9일 '당정 원팀' 메시지를 보내며 내부 결속에 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첫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첫마디로 "1년 전 오늘 위대한 우리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해 주셨다"며 "그 뜻깊은 오늘, 우리 국민의힘 지도부도 새로운 첫발을 내디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새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로 내년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꼽으면서 이를 위한 당내 화합과 단합을 주문했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주호영(대구·수성갑) 원내대표는 이번 전대의 기록적 투표율과 과반 득표 등을 언급한 뒤 "당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당정, 대통령실이 하나가 돼서 성공한 국정을 이끌어달라는 희망이 담긴 결과"라고 덕담했다.
신임 최고위원들도 앞다퉈 '당정 단일대오'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TK(대구·경북) 정치인으로 유일하게 지도부에 입성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완전체를 갖춘 국민의힘 지도부가 탄생했다"며 '혼연일체' 정신을 강조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우리 모두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운명공동체"라며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과제는 단연 단결과 화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출직 6명 전원이 친윤(친윤석열)계라는 평가를 받는 새 지도부 면면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친정체제' 구축에 따른 원활한 당정관계에 대한 기대감과, '친윤 일색' 당 운영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안철수 의원과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당원·지지자들을 향해 감사의 메세지를 전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우리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당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또 "이제 원팀"이라며 "새로운 김기현 당 대표 지도부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를 끝까지 지지해준 분들에게는 감사와 함께 송구한 마음 전한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저도 꺾이지 않고 더 단단해지겠다"고 덧붙였다.
천 위원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적 같은 한 달이었다. 현장마다 뜨겁게 맞아주시는 국민들이 계셨다. 덕분에 정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됐다"며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와 소회를 전했다.
이어 "누군가는 권력에 기생해서 한 시절 감투를 얻으면 그만이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기를 선택했다"며 "부끄럽지 않기 위해 비겁하지 않았고, 비겁하지 않았기에 국민을 닮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수진 최고위원은 "지금은 대통령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 주었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도 "오히려 가감 없는 의견 전달이 자유롭게 될 것"이라며 일각의 우려에 차단막을 쳤다.
아울러 김 대표는 당정의 '민생 중심' 기조를 부각하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장에는 '우리의 대답은 오직 민생입니다'라는 글귀가 담긴 배경판이 세워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직접 당선 축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지도부는 오는 13일 윤 대통령과의 첫 회동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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