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국힘, 당직 인선 막바지 ‘TK 전면 배치’ 주목..
정치

국힘, 당직 인선 막바지 ‘TK 전면 배치’ 주목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3/12 17:09 수정 2023.03.12 17:10

국민의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출된 김기현 대표가 당직 인선을 어떻게 배정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기현호(號)'가 본격적인 출항 준비에 앞서 바쁜 주말을 보냈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인선과 관련해, “오늘부터 시작해 주말 사이에 의견을 듣고 최고위 협의를 거쳐 월요일쯤 주요 인선을 마무리할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요 당직 인선을 확정해 발표한다는 목표로 당선 후 첫 주말에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당 안팎 의견 수렴에 집중했다.
일단 주요 당직에는 친윤(친윤석열)계 전면 배치로 가닥이 잡힌 분위기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9일 당 대표 비서실장에 TK(대구·경북) 출신 구자근(경북·구미갑)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내정했다.
김 대표 측은 인선과 관련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나타난 TK 표심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당 대표가 지명할 수 있는 주요 당직은 비서실장 외 최고위원 1명, 사무총장, 부총장,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이다.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에는 ‘친윤’계 재선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내정된 기류다.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에는 ‘친윤’계 초선인 박성민, 배현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 후보군에는 TK 재선의 송언석(경북·김천)·류성걸(대구·동구갑),정점식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변인단은 원내에선 TK이만희(경북·영천청도)·강민국·유상범·조은희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원외 몫으로는 윤희석 전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과 김예령 전 대선 선대위 대변인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 와 최고위원에 이어 주요 당직까지 자칫 ‘친윤’ 일색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김 대표의 고민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지난 10일 소속 의원들과의 첫 상견례 격인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선거 구호였던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두 약속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또 당직 인선과 함께 이번 전당대회에서 경쟁한 안철수 의원·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의 회동도 추진하는 등 당내 결속을 위한 행보도 서두를 방침이다.
특히 당 지도부는 대통령실 및 정부와 팀워크 강화에도 시동을 건다.
당장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가 만찬 회동을 갖는다.
회동에는 당 사무총장 등 새로 뽑힌 주요 당직자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당대회 기간 멈췄던 고위 당정협의회도 이르면 이번 주부터 재가동된다.
김 대표는 이번 주부터 김진표 국회의장 및 야당 대표들과 릴레이 면담을 하며 대야 관계 설정에도 나선다.
최근 자신의 ‘사법리스크’로 진퇴양난에 놓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면담도 주목된다.
김 대표는 당선 직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이 대표를 찾아뵙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