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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 검찰 소환 임박..
경제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 검찰 소환 임박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9/02 20:37 수정 2015.09.02 20:37
부정적 여론 우세 속 역풍 우려 '신중론'



수사 결과 따라 지역경제 요동칠 '전망'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포스코의 본산인 포항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포스코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각종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돼 온 정 전 회장의 소환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스코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시작된 후 6개월 동안 포항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정 전 회장의 검찰 소환에 대한 지역여론은 부정적이다.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배성로 전 동양종합건설 대표 등 핵심인물에 대한 구속영장이 번번이 기각된 상황에서 궁지에 몰린 검찰의 국면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반전카드'를 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검찰이 국면 전환에 성공할 경우 수사는 또 다른 출발선에서 시작돼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포항철강공단 한 업체 대표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지역경제가 요동칠 것"이라며 "이대로 검찰 수사가 끝날 경우 다소 숨통이 트이겠지만 자칫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경우 장기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검찰 수사 의지와 방향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야심차게 출발한 수사가 시간이 갈수록 동력을 잃고 이른바 '별건수사'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며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포스코 수사의 단초가 됐던 포스코건설의 해외 법인 비자금 조성과 관련, 핵심인 플랜트쪽은 놔두고 건설쪽만 집중한 것이 패착이란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 주체는 건설이 아니라 플랜트"라며 "플랜트사업 관계자들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됐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주 내로 정준양 전 회장을 불러 구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 인수 과정에서의 특혜 시비와 동양종합건설 특혜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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