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상임고문은 9일 당 핵심 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2017년 정권 교체를 위한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 손학규 전 대표 등 야권의 주요 인사들도 함께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후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당의 원로, 3선 이상 중진, 전현직 지도부, 혁신위가 모두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즉시 소집해 당의 혁신과 통합을 마무리하는 끝장토론으로 당의 진로를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이어 "저는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전 현 지도부와 원로, 손학규, 천정배, 정동영 전 대표 등을 모두 만나 강력한 야당의 부활을 위해,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함께 나서줄 것을 부탁드릴 것"이라며 "제가 아니라도 누구든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정 고문은 또 "문 대표 등 지도부가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결단을 해달라"며 사실상 문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결단만이 남았다"며 "'죽느냐 사느냐의 결단 없이는 우리 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죄를 씻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경으로 이 자리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잘못을 따지기엔 너무나 절박하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이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의 모든 구성원은 어떠한 갈등과 분열의 언행도 일체 중지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당에는 단결과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한 역사가 있고, 이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가 아직 남아있다"며 "야당이 역사와 국민 앞에 더 이상 죄를 지어서는 안된다. 위기의 수렁에 빠진 국가를 구해 국민 앞에 다시 당당히 나서는 제1야당의 역사를 시작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