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추석 사전 예약 판매로 '미소'
식품업계가 추석 사전예약 판매에서 방긋 웃었다.
미리 추석선물을 준비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중저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는 시장 선점을 위해 올 추석 선물세트를 발 빠르게 선보였다. 품귀현상으로 햇과일과 육류 등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날씨와 시세 영향을 덜 받는 선물세트를 대폭 강화했다.
CJ제일제당은 스팸을 중심으로 추석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올해 추석 사전판매 매출은 지난해 추석보다 14%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불경기로 사전예약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특히 가공식품 선물세트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동원F&B 역시 추석 연휴 50일 전부터 15일 전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매출이 지난해 추석보다 약 40% 증가했다. 동원 측은 1만~4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를 전체 대비 75% 정도로 구성했다.
동원 관계자는 "건강 콘셉트를 강화하고 중저가 세트를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며 "지난해보다 추석이 늦어 추석을 일찍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난 경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판매 상위 1위부터 20위까지의 세트 가격이 대부분 1만~3만원대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불황에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세트를 구매하려는 개인과 법인들의 수요가 사전 예약한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업계가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저렴한 실속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