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양자 대화로 끌어내기 위한 압박의도
북한이 15일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인공위성 발사를 예고한 데 이은 대미·대남위협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북한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의 질의응답에서 "그동안 우리를 핵 보유로 떠민 미국의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으며 오히려 우리의 제도전복을 내놓고 추구하는 보다 노골적이고 비열한 수법들로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전문기관들과 언론들은 위성자료에 의하면 영변 핵시설에서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느니, 영변지구에서의 핵 활동이 우려된다느니 하고 떠들어대고 있다"며 "세상이 다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우리의 핵보유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산물"이라고 꼬집었다.
원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무분별한 적대시정책에 계속 매달리면서 못되게 나온다면 언제든지 핵뇌성으로 대답할 만단의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원장은 "우리 원자력부문의 과학자·기술자들과 노동계급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각종 핵무기들의 질량적 수준을 끊임없이 높여 핵 억제력의 신뢰성을 백방으로 담보하기 위한 연구와 생산에서 연일 혁신을 창조하고 있다"고 핵 관련 연구 성과도 과시했다.
그는 "2013년 4월 당시 우리의 원자력총국 대변인이 밝힌 바와 같이 역사적인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에 따라 우라늄농축공장을 비롯한 영변의 모든 핵시설들과 5㎿흑연감속로의 용도가 조절·변경됐으며 재정비돼 정상가동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