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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1조원 들인 세종정부청사 부실공사 논란..
정치

1조원 들인 세종정부청사 부실공사 논란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9/16 19:20 수정 2015.09.16 19:20
하자보수 올해만 386

 

1조원이 넘게 투입된 세종정부청사에 올해 들어 400건에 가까운 하자보수 공사가 진행돼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이 16일 정부청사관리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세종청사에 균열, 소방, 전기 등 하자보수공사 실시건수가 386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 농림부, 해수부, 국토부, 환경부 등 가장 많은 부처들이 위치해있는 1단계 2구역(포스코건설 시공)의 경우 바닥표면 균열 131건, 벽체표면 균열 41건, 누수 6건으로 가장 많은 하자보수 공사가 진행됐다.
지난 8월에는 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대변인실 천장 판넬이 떨어지면서 긴급 보수에 들어갔고, 국무조정실의 외벽 균열이 발생해 균열보수 주사기를 줄지어 설치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7개기관이 입주해 있는 2단계 1구역(GS건설 컨소시엄)의 경우 비상조명등 램프교체 등 소방시설 85건, 타일 및 벽체미세균열 11건, 맨홀 방수마감 보수 등 전기공사 10건 등의 보수공사가 이뤄졌다.
세종청사 건설을 위해 시공사에 지급한 공사비는 1조 591억원에 달한다. 현재는 하자담보책임기간 중이어서 시설물 하자에 대해 시공사를 통해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 예산이 소요되지 않는다.
그러나 보증기간이 지나면 예산을 통해 하자보수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하자담보책임 만료기간은 ▲1단계1구역(총리실) 2017년4월 ▲1단계2구역(공정위, 기재부, 농림부, 해수부, 행복청, 국토부, 환경부) 2017년11월 ▲2단계1구역(복지부, 노동부, 보훈처) 2018년11월 ▲2단계2구역(교육부, 문체부, 산자부) 2018년11월 ▲ 3단계1구역(법제처, 권익위, 우정사업본부) 2019년11월 ▲3단계2구역(국세청, KTV) 2019년11월이다.
유의동 의원은 "정부청사가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하자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건 국가적 망신"이라며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의 상징인 세종청사가 이름에 걸맞게 유지 관리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구체적인 하자보수 내용과 사실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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