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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전직대표들 열세지역 출마할래 물러날래"..
정치

"전직대표들 열세지역 출마할래 물러날래"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9/24 21:06 수정 2015.09.24 21:06
조국 "당의 승리 위해 어떤 결정이든 따라달라" 요구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는 24일 혁신위의 인적쇄신안에 대해 "출마를 해서 역할을 할 사람도 있고, 용퇴를 할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잇따라 출연해 "우리의 요청은 열세지역 출마일 수도 있고 후배를 위한 용퇴일 수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당의 전략적 결정에 따라 달라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전직 당대표는) 총리도 했고 대통령 비서실장도 했던 사람들"이라며 "내년에 재선 한 번 더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이미 충분히 훌륭한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라면, 이제 당의 승리를 위해서 어떤 결정이든 따라달라"고 요구했다.
조 교수는 적진 출마를 거절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대해선 "지역 구민과의 약속이 중요하고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전직 당대표이자, 아주 유력한 대권주자로서 당 전체의 승리를 위해 한 번 고민해 보면 어떻겠느냐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그는 "강제사항은 아니라 권고사항"이라면서도 "공천관리위가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또 혁신위가 문재인 대표의 총선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문 대표가 부산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우리나라 정국 전체의 판을 바꾸는 중요한 하나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있는 영도구는 아주 만만치 않은 지역인데, 문 대표가 '나의 재선이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앉아있겠다'고 하면 어느 누구도 감동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혁신위가 제안한 공천 심사 부적격자 기준에 대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검찰에 당 공천을 맡겨선 안된다'고 반발한 데 대해선 "맞는 말"이라면서도 "하급심에서 뇌물이나 알선, 공금 횡령 등으로 유죄가 난 인사를 선거 현장에 후보로 보내는 것이 새정치연합의 승리를 위해 유리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그는 조경태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적 노선이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면서도, "당원 동지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이 없다"며 "고 비판했다.
이어 "혁신도 중요하지만 기강이 있어야 조직력이 갖춰지고 승리하는 것인데 끊임없이 내부에서 분란과 총질을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당 전체의 기강을 위해 분명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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