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20년만의 폭염에도 인명피해 없어
대구시는 올 여름 최고기온이 38.3℃를 기록하는 등 20년만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단 1명의 폭염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 여름 대구는 폭염경보 11일, 폭염주의보 13일로 24일간 폭염특보가 발효됐으며, 열대야도 10일간 지속됐다. 또한, 8월에는 최고기온이 38.3℃까지 올라 20년만의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온열질환자는 53명이 발생해 전원 회복했으며, 사망자는 1명도 발생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농축산물 등 폭염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대구시에서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시민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추진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과 노약자에 대해서는 재난도우미 1,700여명이 안부전화와 방문활동을 통해 건강을 체크하고 관리했으며, 달성공원, 두류공원 등 다중집합장소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시원한 병입수돗물과 부채를 어르신들에게 나눠주며 건강보호에 나섰다.
또한 산업·건설현장에서는 민간의 협조를 통해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운영해 오후시간 동안 근로자 25,800여명이 쉴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폭염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했는데,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수경시설 170개소와 쿨링포그를 운영했으며, 주요 간선도로의 클린로드 시스템 및 살수차를 확대 운영했다.
대구시 정명섭 재난안전실장은 “올 여름 폭염에도 불구하고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린다”면서, “내년에는 올해 폭염대응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호응이 좋은 시설은 확대 운영하겠으며, 대구에 맞는 폭염대책을 면밀히 검토해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