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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與, 오늘 '공천 방식 결정 특별기구' 출범..
정치

與, 오늘 '공천 방식 결정 특별기구' 출범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0/04 18:47 수정 2015.10.04 18:47
공천 특위 위원장·위원 인선 놓고 김 대표 측·친박 '신경전'

  새누리당의 내년 총선 공천 방식을 결정할 특별기구가 오는 5일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김무성 대표 측과 친박근혜(친박)계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당청 간 대리전쟁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4일 복수의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특별기구 구성과 관련, 김 대표 측과 친박계 간 물밑 조율이 한창인 상황이다.
우선 특별기구 위원장 인선과 관련, 김 대표 측에선 황진하 사무총장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는 통상 공천 관련 기구의 위원장은 사무총장이 맡았던 관례를 따른 것으로, 김 대표 측은 "상식적으로 황 사무총장이 맡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친박계에선 황 사무총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황 사무총장이 친박계로 분류되긴 하지만 김 대표와 가깝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로 인한 당내 분란에 황 사무총장의 책임도 일정 부분 있다는 근거에서다.
한 친박계 의원은 통화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파동'을 언급하며 "이런 사태가 오기까지에는 황 사무총장도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 그런데 적당히 얼버무리고 또 위원장을 시킨다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박계에선 이인제, 김태호 최고위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는데 이인제 최고위원은 현재 노동시장 선진화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어 김태호 최고위원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위원장과 함께 위원 인선에 관해서도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 측에선 기존의 국민공천제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하면서 일부 위원들의 교체를 이야기하는 반면, 친박계는 새로운 인물들로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 측과 친박계 간 치열한 신경전으로 총 10여명으로 구성될 특별기구 위원 구성은 양쪽 진영 측 인사들이 각각 반을 차지하면서 균형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기구의 명칭에 관해서도 현재까지 김 대표 측은 '국민공천 실현을 위한 특별위원회'로 가칭을 정했지만 친박계에선 전략공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양측 간 신경전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때까지 최종 조율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고위 보고가 불발됨은 물론이고 5일 출범도 어려워질 수 있다.
한 당 관계자는 예정대로 오는 5일 특별기구가 출범할 가능성에 관해 "70% 정도"라고 전하며 "최종 조율이 안 되면 내일(5일) 최고위에 (안이) 아예 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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