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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4 세계축제 아시아대회, 한국축제의 비상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2/13 16:27 수정 2024.02.13 16:28

장  주  영<br>대전도시과학고 교사
장 주 영
대전도시과학고 교사
대한민국 축제 도시들이 한류 축제의 세계적인 도약을 위해 함께 비상(飛上)한다. 전 세계 축제전문가와 지방 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 성과를 축하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무대에서다.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IFEA Asia, International Festivals & Events Association Asia 회장 정강환)가 주관하여 개최하는 ‘피너클 시상식 & 아시아 축제도시 회의(Pinnacle Awards & Asia Festival Conference)’가 2월 27일부터 사흘간 태국 촌부리주 파타야시에서 역대급 국제 행사로 치러지는 것이다.
‘피너클어워즈’는 우수한 축제를 분야별로 시상하는 대회이고, 회의는 아시아 축제의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로서, 파격적인 태국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국빈급 국제 행사로 승격되어 태국정부관광청(TAT), 태국중앙정부컨벤션전시청(TCEB), 태국생태관광지역행정청(DASTA), 태국촌부리주 파타야시가 직접 나서서, 글로벌 축제도시 기관장들과 축제산업 관계자들을 위한 행사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규모 국제행사를 만든 사람은 바로 배재대학교 관광축제한류대학원 정강환 학장이다. 그는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와 한국지부를 동시에 대표하는 회장이며, 30년간 축제와 문화관광 이벤트분야를 연구·발전시켜 온 대가이다.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회장 스티븐 우드 슈메이더)란, 전 세계 3천 명의 정회원과 5만 명의 준회원으로 구성된 7개 지부를 갖는 70년 전통의 세계 최대의 축제단체다.
‘한국이 중심’이 되어 태국,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라오스 등 총 10개국 50개 도시 60개 축제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시아의 축제 관련 도시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최초’이며, 규모 역시 ‘최대’의 글로벌 행사다. 이번 국제행사 전 일정 공식언어가 '한국어'로 채택되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였으며, 한류 축제경영 방식을 전 세계에 홍보하여 K festval의 존재를 뿜어낼 절호의 기회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지자체 중 천안시 박상돈시장, 경주시 주낙영시장, 아산시 박경귀시장, 무주 황인홍군수, 금산 박범인군수, 홍성 이용록군수가 전 일정 총출동하여 축제도시로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배움과 홍보에 책임감을 가지고 직접 총대를 메었다. 국내에선 총 22개 도시 30개 단체가 참가한다. 천안, 아산, 금산, 홍성, 보령, 대전, 부여, 청양, 세종, 영동, 보령, 홍성 등 충청권과 부산 수영구, 경주, 통영, 군산, 김제, 광주 동구, 무주, 익산, 인천, 강릉 등 지역 축제로 경쟁력 갖춘 지방시대를 열며 힘차게 도약하려는 지자체가 총출동한다.
축제 트렌드의 중심축이 서양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이동하는 배경에는 바로 한국이 있다. 코로나로 지구촌 많은 나라가 축제를 포기했지만, 한국의 축제산업은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약점을 역으로 기회삼아 확장성 있는 축제로 거듭났고, 장기적 내실을 다지는 준비기간으로 삼은 것이다. IT강국인 한국은 온라인 축제로 사이버 영역을 확대하여 홍보형 축제 소비자인 젊은 층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요층을 늘리는데 강력한 계기가 됐다. 또한, 안전을 강화한 분산형 축제로 물리적 공간 확대, 야간형 축제 개발로 동일 공간 활용성 증대, 축제기간을 되려 늘리는 역발상, AI 빅데이터와 앱을 활용한 축제산업 개발 등 혁신적인 축제경영비법이 쏟아져 나왔다.
또한 코로나 시기에 장기적 안목으로 축제 준비 기간으로 삼아 내실을 다지고, 축제 산업의 꽃씨를 키웠다.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 정강환 회장도 지역 축제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새로운 축제 트렌드를 전파하고, 실전에 강한 민간 전문가들을 양성해 나갔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문화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축제로 지방마다 맛깔난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 새로운 경제가치와 산업 창출,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려는 노력들을 해왔다. 소비형 축제에서 생산형 축제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축제경영방식을 끊임없이 주창하여 바꿔나갔다.
주민화합형 축제를 넘어서서, 지역브랜드를 살린 특화된 축제를 통해 산업을 일으키고 경제적 파급효과, 청년고용창출, 구도심을 재생하는 성공사례를 끝없이 입증해 보였다.
이제는 실천가능한 맞춤형 지역개발 축제경영방식을 배우고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무원과 기관들이 세계축제협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심지어 관광대국인 태국도 축제와 콘텐츠를 가진 관광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국축제와 한류를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고, 함께 가자고 하는 것이다.
세계축제협회가 이끄는 한국형 축제 경영이 전 세계 축제산업의 新트렌드로 떠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태국에서의 국제행사로 K-Festival이 세계 속 한류가 될 시작점에 왔다. 또한 한국형 축제 경영 방식의 계몽운동을 통해 아시아 축제 업계가 동반 상승할 것이다.
한편, 이번 국제행사를 미리 들여다보자.
국제회의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 대가들과 지방정부 기관장들이 총출동한다. 태국에서는 방콕, 치앙마이, 푸껫, 파타야, 핏사눌록시 등 13개 도시의 시장과 태국 촌부리 주지사 타왓차이스리통, 태국 정부관광청 타파니 키앗 파이불 청장이 내빈을 맞이한다. 2월 27일 태국정부 관광청(TAT) 주관 환영리셉션을 시작으로, 이튿 날은 태국정부기관과 대한민국 지방정부 축제도시들 간의 MOU가 예정되어 있다.
미국 맥알렌시 부시장 조 베라의 기조발표, 태국 중앙정부컨벤션전시청장 치루잇이사랑쿤 나 아유타야, 칭다오맥주축제 수석 컨설턴트 림싱위 (Lin, XingYu), 금산군 박범인 군수, 뉴질랜드 로토루아시의원 트레버 막스웰, 진주문화관광재단 석장호 국장, 태국 파타야시 부시장 띠티판페뜨라꾼의 강연이 있고, 아시아 축제도시 지정식 및 축제시상식이 있다. 2월 29일은 세계축제협회 남미지부 다니엘 발다치 회장, 보령축제관광재단 이용열 사무국장, 전 유네스코아태 무형유산센터 허권 사무총장, 경주시 주낙영 시장의 강연이 있다.
행사 이후 태국생태관광지역행정청(DASTA)에서는 태국 전통 꽃다발 만들기 체험, 디스크 골프체험,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기념품 만들기, 태국 농민의 삶의 방식을 배우는 현지 체험을 준비하였다.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 정강환 회장은 “이번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 자체로 아시아 축제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성장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 축제산업이 세계 으뜸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축제들을 세계무대에 알리기 위한 힘찬 행보를 멈추지 않을 것이고, 축제를 하는 도시들이 축제도시로 성장하도록 끊임없는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세계 축제산업에 K-페스티벌 산업으로 거대한 한류 태풍이 예고된다. 태풍의 눈을 만드는 이번 무대를 반드시 주목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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