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우리국민 주원문씨 판문점 통해 돌아와
지난 4월 불법 입국 혐의로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 국적 주원문(21)씨가 5일 오후 5시35분께 판문점을 통해 우리 측으로 돌아왔다.
미국 뉴욕대학에 재학 중인 주씨는 올해 1월 휴학을 신청한 후 한국으로 이동, 4월20일 인천을 떠나 21일에 중국 단둥에 도착했다. 그는 4월22일에는 북·중 접경을 넘어 북한으로 진입했고 북한당국에 붙잡혔다.
주씨는 지난달 25일에는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화국에 대한 부정적인 자료들을 보고 들으면서 공화국의 현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직접 체험하려고 한 데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이 주씨를 송환한 것은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인권을 중시하겠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대미·대남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지 않고 남북관계를 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주씨를 보낸 것은 이산가족 상봉을 무사히 하고 남북관계의 동력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주씨 외에 김정욱·김국기·최춘길씨 등 우리 국민 3명이 여전히 억류돼 있다는 점은 남북관계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까지 북측이 억류중인 우리 국민을 조속히 석방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