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지역민심 무시…‘국힘 공천’ 이해 안된다”..
경북

“지역민심 무시…‘국힘 공천’ 이해 안된다”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4/03/03 17:46 수정 2024.03.03 17:47
영천·청도 김경원, 김장주 이어 탈당 무소속 출마선언
“포항북 김정재, 정치자금법 위반 검찰고발·선관위
조사중 공천…반면 고양정 김현아 전 의원은 배제”

주민들 “과메기도
국힘 공천 땐 당선”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영천시청도군 선거구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김경원 예비후보는 2일 전격적으로 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같은 국민의힘 김장주 예비후보는 지난달 탈당, 무소속 출마를 이미 선언한 상황이다.
김경원 예비후보는 "영천청도 지역은 지난 2월 17일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공천면접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만희 현 의원을 단수후보로 지정하자 언론은 물론, 지역민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샀고 면접을 본 예비후보들이 이의신청을 하는 등 혼란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지역에서도 이만희 의원의 단수공천 소식에 “리더십을 잃었고 무엇보다 지역원로들과 영천시민, 청도군민과 시민단체의 '이만희 공천배제'라는 건의문의 내용을 공관위원들이 사실과 부합한다고 확인하고서도 이튿날 바로 단수공천을 발표한 것은 사전에 낙점이 되었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고 공천이 곧 당선인 이 지역에서 굳이 면접 다음날 단수로 발표한 것은 지역민심을 무시한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반발했었다."는 지적이다.
또 탄원서 건의문에 서명한 원로들과 많은 시민들은 “그동안 강조해 온 공정한 시스템 공천이라는 취지에 맞추어 보아도 과연 경북지역에서 두 번 연속 시장선거에 패배하여 지역 민심을 이반시키고 자기 안위만 생각하며 지역주민의 의견과 지역 발전에는 관심도 없는 파렴치한 국회의원을 지역 관리를 잘해서 단수공천했다는 발표는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며, 민심을 반영해 직접 심판을 할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후 영천청도 원로들과 시민단체는 직접 지역 민심이 반영된 후보를 추대하여 이만희 의원을 심판한다는 취지로 범시민연대를 결성하여 시민후보 선출을 위한 회의를 거듭하며 예비후보들에게 시민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참여를 제의했고 이에 김경원 예비후보는 국힘 탈당과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가 지난달 17일 경북 영천시·청도군 선거구에 이만희 현 의원을 단수공천자로 발표하자 김경원·김장주·이승록 예비후보들은 다음날 "영천은 2018년 7대 지방선거와 2022년 8대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영천시장직을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한 지역"이라며,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패배한 지역은 우선 추천 지역이라는 공관위의 세부기준에 명백히 해당하는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만희 의원은 2022년 8대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비례후보를 지역사무소에 근무한 전·현직 남녀직원 2명 모두를 추천함으로써 지역 정치인과 시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양정에 단수추천됐다가 취소된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우리 당 공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단수추천 결정을 뒤집은 비대위에서 아래의 질문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달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똑같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수사 중에 있는데 어떤 사람은 단수수천 유지해주고 김현아는 취소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태영호 의원을 거론했다.
또 정우택 의원을 겨냥해 "돈봉투 영상까지 공개된 어떤 사람은 경선에 붙여주고 조작된 녹취록 공개된 김현아에게는 경선 기회도 주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재명 대선 후보 당선을 위해 뛰었던 김영주 의원은 대우하며 모셔 오고 지난 정부의 위선과 맞서 싸우며 윤석열 대선 후보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뛰었던 김현아에게는 이렇게까지 가혹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당초 공관위는 김 전 의원을 고양정에 단수추천했으나 한동훈 비대위가 김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문제삼아 공천 결정을 철회했다.
반면 포항북구의 경우 김 전 의원과 같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고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정재 의원은 경선 참여는 물론, 공천까지 확정지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과메기도 국힘이 공천하면 당선될 것'이라는 텃밭 포항에서 신인들이 없는 것도 아닌데, 문제가 있는 현역의원 교체를 아무리 요구해도 국힘은 주민들의 요구나 여론에는 관심도 없다."며, "주민들을 무시하는 국힘을 혼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