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교 포함 전국 31개 대학에 교수 61명 배출
▲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 출신 교수들이 교정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왼쪽 끝 박윤기 교수, 오른쪽 끝 이재홍 학과장)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물리치료과가 대학 교수 배출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이 대학교 물리치료과는 4년제 13개교 물리치료학과 교수 19명, 전문대 18개교 물리치료과 교수 42명등 모두 31개 대학교 61명의 교수를 배출했다고 8일 밝혔다. 전국 물리치료학과가 개설된 대학 수와 교수 인원이 89개교 420명인 것을 감안할 때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 출신이 대학 수로는 35%, 인원수로는 15%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40명, 충청권 7명, 부산경남 6명, 호남 4명, 수도권 3명, 제주 1명 등 전국적인 분포를 보였다. 지방의 한 전문대학 단일학과가 이처럼 많은 교수를 배출한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대학교 물리치료과 교수 15명중 12명도 같은 과 선후배다. 이들 중 4년제 대학 졸업 후 이 학과에 재입학 한 사례도 여럿 있다. 1977년 1회로 물리치료과에 입학한 박윤기(58) 교수는 교수 배출의 산 증인이다. 61명 중 자신을 제외한 60명의 교수가 모두 그의 제자다. 박 교수는 1986년 전국물리치료(학)과 교수협의회를 창설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그해 1월 31일 모교에서 첫 교수협의회 총회를 개최했다. 박 교수는 “제자들이 전국에서 수많은 물리치료사를 양성하며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고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병곤(49) 교수는 “스승이자 선배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받고 같은 길에 들어섰는데 학과 전통에 누가 되지 않고 유능한 후배들을 양성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현규(53) 교수는 “학과 교수 모두가 정형도수치료, 신경계, 소아물리치료, 스포츠 치료 등 물리치료 전문분야의 최고 권위자.”라고 소개했다. 다른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다 올해 모교로 자리를 옮긴 한종만(45) 교수는 “밖에서는 모교를 국내에서 가장 유능한 의료보건인을 양성하는 대학으로 인정한다”고 전했다.
이재홍(46) 학과장은 “학과 개설 4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전국의 동문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의료봉사활동, 공동논문 발표, 장학기금 마련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 할 계획.”이라며 “전국 전문대학 최고의 학과로 발전해온 만큼 계속해서 많은 유능한 교수들을 배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