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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권 ‘재배치’..
정치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권 ‘재배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3/21 18:58 수정 2024.03.21 18:59
후보자 35명 추천 명단 재의결
당직자 출신 TK 이달희 17번
서보성 24번… 순위 앞당겨

4·10 총선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2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35명 추천 명단을 재의결했다.
호남 4선 의원 출신인 조배숙 전 의원은 비례 순번 13번을 받았고, 당직자 출신인 TK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17번으로 순번이 앞당겨졌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은 20번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틀 전 비례대표 추천 명단 발표 이후 당 안팎에서 호남 ‧당직자 출신 배려가 부족하다며 후보자 선정 과정에 불만을 드러내자, 이를 고려해 일부 명단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민의미래 따르면 ,공관위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신청 철회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호남 및 당직자들을 배려했다. 직역별 대표성과 전문성을 고려하여 일부 순위를 조정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재의결된 명단에 따르면 1~12번까진 앞서 발표된 명단과 같다.
다만, 13번 강세원(36)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대신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배치됐다. 강 전 행정관은 후 순위인 21번으로 밀렸다. 또 비례대표 공천이 취소된 17번 이시우 전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 서기관 자리에는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 전 부지사는 기존 순번이 23번이었지만 순위가 앞당겨져 당선권에 오르게 됐다.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은 29번에서 23번으로, 서보성 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26번에서 24번으로 이동했다.
기존 23번이었던 정혜림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25번으로 이동했다. 또 검사 출신 이석환 변호사는 명단에서 제외됐고, 그 자리에는 김광환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28번)이 올랐다.
당초 계승 예비 명단에 있었던 이덕재 전국상인연합회 청년위원장은 34번에 배치됐다.
이 같은 재배치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과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당선권으로 올리면서 이른바 '당직자‧호남‧TK 홀대론'을 일부 불식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시에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전날 "잘못된 공천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호소한 것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내다봤다.
이 의원은 "당규에 근거해 비례 추천과 관련 비대위원장과 사무총장,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에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 특히 호남 지역 인사와 노동계, 장애인, 종교계에 대한 배려를 개진한 바 있다"며 "이는 밀실에서 권한 없이 청탁한 게 아니라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책무 중 하나"라며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비례대표 순번 조정으로 친윤계와 핵심 당원들의 불만이 누그러질지는 불투명하다.
친윤계 일각에서 한동훈 위원장의 사천이라 비판했던 한지아(11번)·김예지(15번) 비상대책위원이 기존 순번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불씨도 여전히 남았다.
이번 순번 조정 과정에서도 24번을 받은 후 '호남 홀대'를 비판하며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은 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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