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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도 인하 어렵다…한은, 금리 동결 무게..
경제

4월도 인하 어렵다…한은, 금리 동결 무게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4/08 19:00 수정 2024.04.08 19:00
美 금리 불확실·고물가 관망

한국은행의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달 12일 열린다.
시장에서는 딜레마에 처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통위가 이번에도 금리를 묶으면 10차례 연속 동결이 된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밀리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까지 시장을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물가가 재차 3%대로 올라선 가운데 가계부채와 저성장,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은 금리 조정을 어렵게 한다.
8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는 금통위원 중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조윤제 위원과 서영경 위원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참여한다.
금통위는 지난해 1월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으로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9회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묶었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손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금통위가 금리를 낮추지 못하는 이유로는 미국의 경기 호조에 따른 금리 불확실성이 우선 꼽힌다.
연준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1.4%)보다 0.7%포인트 높은 2.1%로 상향 조정할 만큼 굳이 금리를 내릴 필요성이 낮아졌다.
한은이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섰다간 금리 역전차 확대에 고환율 장기화와 자본유출 우려가 커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달 전 70%대에서 현재 50%대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물가 불확실성도 한은의 인하 시도를 망설이게 한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두달 연속 3%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물가는 11.7%로 2년 11개월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분쟁에 따른 유가 공급 위축 가능성과 미국의 경기 호조에 따른 유가 상방 압력도 물가 압력을 높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최근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으며 9월 100달러 돌파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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