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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총선 尹 책임론에 “그래도 대선·지선 승리”..
정치

洪, 총선 尹 책임론에 “그래도 대선·지선 승리”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4/18 17:06 수정 2024.04.18 17:06
비공개 만찬, 인적쇄신 등 논의
“야심이 없는 총리 고르셔야”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회동한 것으로 알려진 TK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래도 윤 대통령은 대선과 지선에서 승리했다"며 당내 일각에서 제기한 '대통령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또 국민의힘이 오는 6월 말 전당대회를 열기로 가닥을 잡은 것과 관련해선 "당 대표 선거는 당원 100%로 하는 게 맞아 보인다"며 전당대회 룰을 그대로 둘 것을 주장했다.
18일 홍 시장은 자신의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전날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이 "이번 참패 원인은 대통령의 불통, 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다"며 대통령 책임론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원로들 말도 일리 있지만 글쎄요"라며 총선 참패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는 비판이 전적으로 맞는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책임론'에 대해선 "그래도 대통령은 대선, 지선에서 이겼다"며 같이 놓고 볼 문제는 아니라고 윤 대통령을 엄호했다.
아울러 차기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당 대표 선출 룰을 여론조사 30%, 당원 70%로 바꾼 것은 제가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할 때인 2006년이었다"며 그때 "당 대표는 3대7, 광역단체장 이상 대선후보는 5대5로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023년 3월 8일 제3차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선거인단 70%+여론조사 30%' 룰을 '100% 당원투표'로 룰을 개정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이어 "국민들 대상으로 하는 본선거는 이대로 진행해도 무리가 없지만 당 대표 선거는 타당 지지하는 사람도 우리 당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불합리가 속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자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과거 방식의 전당대회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는 당원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원들만 선거권을 갖는 잔치가 되어야 하는게 맞다"면서 "당 대표 선거는 당원 100%로 하는 게 맞다. 룰을 바꿀 필요가 없어 보인다"라고 현행 전당대회 룰을 지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비공개 만찬을 갖고 국정 기조 및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인사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홍 시장과 4시간가량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만찬은 윤 대통령이 “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얻고 싶다”고 요청해 성사됐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정국 현안과 관련해 주로 묻고, 홍 시장이 답하는 식이었다”며 “배석자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성사된 회동인 만큼 대통령실 참모진 및 내각 개편 관련 이야기도 오갔다고 한다.
홍 시장은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야당과 소통이 가능하며 야심이 없는 사람을 고르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 선택 기준으론 “정무감각이 뛰어나면서도 대통령에게 충직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홍 시장 간 회동이 공개된 것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22년 1월 19일 만찬 회동을 한 적이 있다.
당시 회동은 두 사람의 검찰 선배인 함승희 전 의원이 주선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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