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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모둘러 교실 공사 일부 업체 편중” 지적..
사회

“모둘러 교실 공사 일부 업체 편중” 지적

이경미 기자 dlruda1824@hanmail.net 입력 2024/11/07 18:31 수정 2024.11.07 18:32
윤종호 도의원, 문제점 질타

경북도의회 윤종호 의원(구미6, 국민의힘)은 2024년도 경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모듈러 교실(임시교사) 중고품 자재 사용, 특정업체 계약 편중 등 전반에 대해 문제가 있음을 질타했다.
모듈러는 표준화된 실내 공간을 모듈 형태로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에 운송해 최소한의 내·외부 마감 작업을 통해 설치·조립하는 건축 공법으로 설치의 용이성, 경제성, 유동성 등 여러 강점이 있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모듈러 교실은 짧은 기간에 설치할 수 있고 해체의 편리성이 있으나 설치 초기에 건축 자재의 유해성 및 공기질 문제, 스프링클러 설치 곤란 등 소방 안전시설 문제가 지속해 제기돼 왔다.
윤종호 도의원은 모듈러 교실 문제점 전반에 대해 질타했다. 먼저, 모듈러 교실 설치업체가 특정 업체에 편중돼있다는 점이다. A업체는 전체 89건의 모듈러 교실 설치 계약에서 35건(39.3%), B업체는 26건(29.2%)을 설치해 두 업체가 경북 지역 내 모듈러 교실 설치의 69.0%를 차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모듈러 교실 설치업체가 이렇게 두 업체에 편중되다 보니 공사가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모듈러 교실 지연배상금 부과 현황을 보면, B업체 6건(7억734만원, 14교), A업체 1건(392만원, 1교)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부실 자재를 지적했다. 윤종호 의원은 신제품이라고 납품한 에어컨에 사용기록이 653시간으로 돼 있고 모듈러 유닛 벽면 여러 곳에 구멍이 있거나 내·외부 마감재에 녹이 슬거나 곰팡이가 쌓여있는 영상을 보여주며 “비싼 비용을 들여서 신제품이라고 샀는데 알고 보니 다른 곳에서 해체한 후 갖고 온 중고품 자재를 사용한 것”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윤 의원은 “앞으로 발주부서를 시설과로 일원화하고 철저하게 관리·감독을 추진하여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촉구했다.이경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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