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달 여당 입당하고 10월 재보궐선거 야당 후보 지지
노무현정권 시절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김만복 전 원장이 새누리당에 입당, 내년 국회의원총선거에서 부산기장을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정치연합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김 전 원장은 새누리당 당원신분으로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대한 지원활동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부산시당 관계자는 5일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김 전 원장이 8월에 새누리당에 가입했다는데 이를 속이고 당 행사에 나타나 활동을 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재보궐선거 당시 행사에 참석해 우리 당 후보 지지발언을 했다"며 "당적을 속이고 새누리당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처럼 기만하는 행동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비까지 내는 새누리당 당원이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상대 당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어떤 의도로 그랬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 당 후보에게 정보를 얻어 새누리당에 제공하려 한 건지도 살펴봐야 할 사황"이라며 정보유출 의혹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원장이 새정치연합 당원이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의 새누리당 입당은 노무현 정부 국정원장 출신으로서 황당하기도 하고…"라며 "역시 김만복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야당 관계자도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원장까지 지낸 사람이, 도대체 왜 그러는 지 모르겠다"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