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국정화저지 농성 마치고 국회 복귀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국정 교과서 저지 입법 청원 운동 등을 지속해나가고, 국민의 민생을 정말 현미경처럼 돌보는 마음으로 예산 심사에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국정화 저지와 민생 돌보기라는 병행 전략을 결정하고, 농성 해제와 국회로 복귀하는 건 국민만 보고 국민 속으로 가겠다는 의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것이 국정화 확정 고시를 막아내지 못한 제1야당으로써 국민께 사죄하는 길"이라고 했다.
전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농성을 마치고 국회 복귀를 선언한 새정치연합은 원외에서는 교과서 투쟁을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한편 원내에서는 예산·법안 심사로 새누리당을 압박할 것을 예고했다.
새정치연합은 다음 주부터 재개되는 예산안 심사에서 국정화 추진 관련 예산 삭감을 요구하고, 누리과정과 전월세난 해소 등 민생 예산을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이 예결특위 부별 심사를 9일 하루 만에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 견제의 원리가 가장 강력하게 작동돼야 할 곳이 예결위 예산 심사"라며 "여당 단독 심사 부분을 야당과 함께 다시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이 대승적 결단을 했다. 여당은 국정 교과서 평지풍파를 일으킨 원인 제공자로서 국회 합의 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결특위는 2∼3일 경제부처, 4∼5일 비(非)경제부처를 대상으로 부별 심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3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이후 야당이 국회 모든 의사일정 참여를 거부해 전날부터 이틀 간 여당 단독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