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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스코 미래기술연 “포항이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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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미래기술연 “포항이 최적지”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4/12/05 17:43 수정 2024.12.05 17:50
중소벤처부, AI 미래융합특구 성남 아닌 서초구 양재 지정
연구원 주력분야 이차전지 수소 관련특구 포항인데…

조직도.
조직도.
포스코그룹과 포항시민들이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의 소재지를 두고 수년간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연구원의 적지는 포항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스코측은 그동안 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해 수도권으로 가야한다며 성남쪽에 관련 부지를 대규모로 매입했지만, 정작 중소벤처부는 성남이 아닌 서울 서초구 양재를 AI 미래융합 특구로 최근 지정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나머지 미래기술연구원의 주 연구분야가 이차전지와 수소 부문인데 포항이 이차전지와 수소 특구로 지정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당연히 성남이 아닌 포항이 연구원의 소재로 적지라는 지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는 지난달 28일 제57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위원장 중기부 장관, 이하 지역특구위원회)를 개최하여 양재 인공지능(AI) 미래융합혁신 특구, 대전 특수영상 콘텐츠 특구, 시흥 거북섬 수상․레저 스포츠 특구 등 3곳을 신규 지정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전국의 기초자치단체가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을 추진하려는 경우, 「지역특구법」에 열거된 129개 규제특례(59개 개별법) 중 사업의 원활하고 신속한 추진을 위해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규제특례가 허용되는 구역이다.
특히 이번 신규 지정된 서울 서초구 양재 인공지능(AI) 미래융합혁신 특구의 경우 500여개의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중소기업‧창업기업(스타트업)과 대기업 연구개발(R&D) 연구소가 집적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서초구는 이러한 강점을 살려 우면동, 양재역 일대를 인공지능(AI) 혁신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문인재 양성, ▲창업기업(스타트업) 육성, ▲기술개발 및 저변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특화특구에서는 구체적으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인공지능(AI) 대학원 등 전문인재 양성사업 운영, ▲인공지능(AI) 창업기업(스타트업) 펀드 조성 및 융자 지원, ▲인공지능(AI) 관련 산·학·연·군 공동연구 및 세계적(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서초 지능형(스마트)도시 축제(페스티벌) 개최 및 관련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인공지능(AI) 관련 ▲창업기업(스타트업) 유치 활성화, ▲유관기관 협업체계 강화, ▲지역투자 및 고용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인공지능(AI)분야를 지역 핵심 전략산업으로 고도화해 육성할 계획이다.
중소벤처부는 "이번에 지정된 특화특구 3곳은 각 특구 특성에 따라, 우수 해외인력 채용을 원활히 하기 위한 체류기간 연장 등 「출입국관리법」 특례, 특화사업 성과물에 대한 특허출원 시 우선심사하는 「특허법」 특례, 지방재정투자사업의 필요성 및 타당성에 대한 심사를 면제하는 「지방재정법」 특례 등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오영주 장관은 “최근에는 신산업 분야 특구가 증가하는 추세로, 이번 위원회에서도 인공지능(AI), 특수영상 콘텐츠 등 첨단 분야를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여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지역 경제기반을 견고히 하려는 지자체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말했다.
또한, “각 지자체가 지역의 특화산업 육성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여 발굴한 특화사업이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현장에 필요한 신규 규제특례 발굴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포스코측은 미래기술연구원은 AI 등 신기술 개발을 위해 수도권으로 가야한다며 성남에 관련 부지를 매입했지만 정작 해당 특구는 다른 지역으로 지정된데다, 연구원의 나머지 주력 연구분야인 이차전지와 수소 관련특구는 포항으로 지정돼 있는 상황이어서 성남보다 포항이 연구원 소재지로 적지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포스코측은 포항의 기존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이라고 하고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에는 분원을, 성남 위례지구에는 신규 건물을 짓기 위해 대규모 부지를 매입한 상태이다. 그러나 포스코범대위 등 포항시민들은 미래기술연구원은 포항에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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