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우리가 이긴다” 포항·전북 16강 2차전 일전 준비
▲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왼쪽)과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오른쪽)이 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을 앞두고 12일 오후 포항 포스코 국제관에서 차례로 기자회견을 갖고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 운영자
황,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만큼 총력”
최, “내일 경기 패하면 다음이 없다” K리그 클래식에서 선두 경쟁을 벌여온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시즌 전반기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1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치러지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다.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 1차전에서는 원정팀 포항이 홈팀 전북에 2-1로 역전승,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다.
황선홍 포항 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에 앞서 12일 오후 포항 포스코 국제관에서 차례로 기자회견을 갖고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황선홍 감독은 “이 경기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만큼 총력을 다해 임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특히 "1차전 결과는 잊겠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다음 스테이지로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냉정하게 경기를 운영하겠다. 승부와 승리는 별개의 문제다. 기분 좋게 승리해 다음 라운드로 가고 싶다"고 말해 2연승으로 16강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전북은 원정경기인 2차전에서 무조건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포항은 수비 문제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처지다. 3일 약체 성남(1-3 패)에 패한 것이 좋은 예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전남전부터 이미 대책은 세웠다”고 말해 10일 전남 드래곤즈전(3-1 승) 승리를 예로 들었다. 이어 "전북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거기에 맞춰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강희 감독은 “포항의 장단점에 대해 많이 안다”면서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해 경기에 임하겠다. 선수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최근 팀이 리그에서 2경기 무승(1무1패)으로 부진한 것에 대해 “팀을 운영하다 보면 분명히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가 있다. 좋은 분위기를 지속시킬수 있는 팀이 좋은 팀이다”며 “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몇 번의 경기에서 그 점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오늘 훈련을 마치고 마무리해서 내일 경기에 승부를 걸 생각”이라고 말해 양보 없는 일전을 예고했다.
최강희 감독은 2골 이상의 득점이 필요한 현 상황을 풀어낼 해법으로 “공격수에게만 집중되는 플레이보다는 모든 선수가 득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전북은 그간 K리그에 닥공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쳐왔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2경기를 치를 때까지 15골에 그치고 있다. 포항(26골)은 물론 4위 전남, 5위 울산 현대(이상 16골) 보다도 적다.
이에 관해 최강희 감독은“선수가 많이 바뀌다보니 조직력 훈련 특히 수비 밸런스 훈련을 많이 했고 그런 부분을 강조하다보니 스트라이커를 제외한 공격수들이 수비에 많이 가담을 하고 있다. 그래서 득점 상황에서 많은 골이 나오지 않는것 같다. 팀을 새롭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차전은 공격적으로 나올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내일 경기는 패하면 다음이 없다. 따라서 신중함 속에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로 준비하겠다.”
한편 오는 6월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맞아 12라운드를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간 K리그에서 포항은 승점 25점(8승1무3패)로 1위, 전북은 승점 21점(6승3무3패)로 2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