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진행 중인) 5개 재판 결과가 다 나온 다음, 무죄를 다 받으면 그때 출마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18일 SBS 유튜브에 출연해 "(이 대표가) 26일 공직선거법 2심 선고에서 선거법 위반이 나오면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전인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선거제도란 유권자들이 여러 후보자에 대해 알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다 취합해 그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그 후보자 중 한 분이 대법원 판결이 유죄가 나올지 무죄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선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정말 불행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돼버리면 60일 내 대선 경선을 치러야 하지 않나. 그땐 이겨야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데 지금 모여있는 분들은 생각이 다 똑같고, 이들을 다 합해도 전국적으로 30%밖에 되지 않는다"며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만 이 대표가 대통령 되면 안 된다고 의견을 교환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배척하다 보면 이 대표를 대통령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란 아이러니가 있다"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이어 "그분들께 호소드리고 싶은 것은 만약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 여러 가지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한 가지 생각만 같다면, 중도 보수나 중도를 모든 사람을 다 우리 편으로 모아서 50%를 넘겨야만 여러분 소원대로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차기 대선 연대설에 대해 안 의원은 "내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20·30세대를 중심으로 여권 주자들과 이 대표 간 1대1 대결을 한 여론조사에서 전부 이긴 것은 나랑 홍준표 시장뿐이었고, 그중에서도 내가 홍 시장보다 10% 이상 차이를 벌려서 이겼다. 중도 확장성에 대해 증명된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 투표를 하면 내가 중심이 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오는 26일 이 대표 선거법 위반 항소심(2심) 판결에 대해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심과 같은 '피선거권 상실형'이라고 예상한 응답자가 33.5%로 조사됐다.
반면, '무죄'가 39.1%였고, '피선거권을 유지하는 형량'은 16.1%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11.2%를 기록했다.
이 대표의 ‘피선거권 상실형’이라고 예상한 응답은 남성에서 41.6%로 가장 높았고, 30대(37.2%)와 20대(36.39%)에서도 높은 편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67.0%, 무당층에서는 38.3%가 이 대표의 피선거권 상실형을 예상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36.0%, 인천·경기 37.2%였고, 대전·세종·충천은 36.1%가 피선거권 상실형을 예상했고, 대구·경북은 31.7%, 부산·울산·경남은 34.3%였다.
반면, ‘무죄’를 예상한 응답자는 40대(53.7%), 광주·전라(56.1%), 민주당 지지자(69.0%)에서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100%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0%이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