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선 비호감도 조사에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결과가 나와, 거부감이 완화되지 않으면 외연 확장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범보수 진영 차기 대권 경쟁에서 김문수 장관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K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3월16과 17일 이틀간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 후보 중 출마를 '가장 반대하는 후보는 누구냐'는 질문에, 응답자 37.0%가 이재명 대표를 꼽았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1.9%였고, 이 대표 반대표가 김 장관의 3배를 넘겼다. 다음으로 이준석 의원은 10.7%, 한동훈 전 대표 10.6%, 오세훈 서울시장 8.9%, 이낙연 상임고문 7.3%, 홍준표 시장 7.2%, 안철수 의원 1% 순으로 집계됐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는 △30대(41.8%) △60대(42.2%) △70대 이상(46.5%) △보수층(62.5%) 등에서 비교적 높았다.
특히, 여당의 정권연장 지지층(79.7%)에의 비호감도는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권교체 지지층에서의 비호감도는 △김 장관 20.2% △이 의원 16.4% △오 시장 15.6% △한 전 대표 15.4%로 나타났다.
또 이 조사의 범보수 진영 차기 대권 경쟁에서 김문수 장관이 2주 연속 하락세(3.0%p↓)를 보였으나 여전히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 장관은 '범보수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22.0%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유 전 의원으로 13.1%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김 장관과 유 전 의원은 1.3%포인트(p)씩 동반 하락했으나, 두 사람의 격차(8.9%p)는 그대로 유지됐다.
주목할 부분은 TK 홍준표 시장의 약진이다. 홍 시장은 전주 7.0%에서 9.3%로 2.3%p↑ 상승했다. 안철수 의원도 1.3%p 오른 5.0%를 기록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1.1%p↓ 하락한 8.4%, 오 시장도 0.6%p↓ 하락한 6.8%로 부진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0.8%p↓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김 장관(39.1%)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홍 시장으로 4.9%p 상승한 17.6%였다.
이어 오 시장은 14.4%, 한 전 대표는 10.0%로, 각각 1.1%p, 3.5%p 떨어졌다.
보수층에서도 김 장관은 전주 대비 2.4%P 하락했지만 37.5%를 기록, 강세를 보였다. 반면 홍 시장은 4.3%p 오른 15.0%였다.
그러나 오 시장은 0.8%p 내린 11.4%였고, 한 전 대표는 무려 5.4%p 급락해 6.2%에 그쳤다. 다만, 중도층에서는 김 장관(17.7%)과 유 전 의원(16.9%)이 박빙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의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던 이 의원이 18일 개혁신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조기 대선을 전제로 한 대선 후보로 확정된 것이며, 탄핵 정국에서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개혁신당 함익병 선관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독 입후보한 이 의원에 대해 16, 17일 당원 대상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92.81%, 반대 7.19%로 이 의원을 21대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1985년 3월 31일생인 이 의원은 이달 31일로 만 40세가 돼 대선 출마 자격이 생긴다. 함 위원장은 “작은 정당이지만 큰 선거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후보를 미리 선출했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은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경우엔 추후 대선 일정에 맞춰 대선 후보를 다시 뽑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선 조기 대선이 확정될 경우 2030 남성 표심을 감안해 이 의원과 단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날 “단일화는 검토해 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