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4분기 BSI 지수 ‘56’
- 미국 관세, 경기부진 여파로 생산 및 수출 감소
- 철강, 이차전지 산업위기 극복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 필요
포항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지수가 ‘56’로 나타나 포항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현장 체감경기는 전분기(73)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역 제조업 BSI 실적치가 지난해 2분기 76 이후 올 2분기 46까지 4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 ∼ 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 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전체 응답업체 분포를 살펴보면, 2025년 3/4분기 경기가 2025년 2/4분기와 비교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56%(51개사),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 31.9%(29개사), 호전될 것이라는 업체 12.1%(11개사)로 응답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 볼 때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2/4분기 : 40.4% → 3/4분기 : 56%)의 비율은 증가하고 경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 업체(2/4분기 : 46.1% → 3/4분기 : 31.9%),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2/4분기 : 13.5% → 3/4분기 : 12.1%)의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 항목별로 살펴보면, 조사대상 전체항목 가운데 설비투자(70), 매출액(57), 전반적체감경기(56), 자금사정(55), 영업이익(54) 항목 모두가 기준치(100)미만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업(44)은 포항지역 철강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전분기 대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분기에는 반덤핑관세 부과, 원산지 증명 강화 등 정부 조치로 개선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정책 효과가 현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철강 공급 과잉과 저가 수출이 계속되면서,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포항지역 중소업체들은 여전히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있고 트럼프 2기 행정부는 6월부터 우리나라 철강제품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한시적 인하, 긴급 경영안정자금지원, 세제 감면, 무역구제 강화, 원료 무관세, 수소환원제철 지원제도 등 산업위기 극복을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실질적인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화학업(46)의 경우 지난 분기에 비해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수익성 저하로 BSI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글로벌 원자재 가격 불안정과 수출 둔화 및 재고 누적, 업황 불확실성 증가 및 신규 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69)의 경우 여전히 기준선(100)에 비해 한참 못 미쳐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상반기 매출실적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 달성을 묻는 질문에 45%가 ‘소폭하향(10%이내)’으로 답변하였으며, ‘목표치 수준(26.4%)’, ‘크게 하향(19.8%)’, ‘소폭 상향(10%이내)(7.7%)’, ‘크게 상향(1.1%)’순으로 응답했다.
2025년 투자실적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 달성을 묻는 질문에 46.2%가 ‘목표치 수준’으로 조사되었으며, ‘소폭 하향(10%이내)(31.8%)’, ‘크게 하향(15.4%)’, ‘소폭 상향(10%이내)(5.5%)’, ‘크게 상향(1.1%)’순으로 답변했다.
2025년 상반기 기업 경영과 사업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대내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 71.9%가 ‘내수수요 부진’으로 답변했다. 그 다음이 ‘원자재·부품 수급문제와 인력·노사문제(각각 8.7%)’, ‘공정·기술문제와 기타(각각3.9%)’, ‘자금부족(2.9%)’순으로 조사됐다.
2025년 상반기 기업 경영과 사업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대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 30.8%가 ‘원자재가 상승’으로 답변했다. 그 다음이 ‘해외수요 부진, 관세·수출규제(각각22%)’, ‘환율변동(14.2%)’, ‘기타(8.8%)’, ‘물류차질(2.2%)’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기업 주력사업의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묻는 질문에 48.3%가 ‘성숙기(시장 포하 상태)’로 응답하였으며, ‘쇠퇴기(시장감소)(44%)’, ‘성장기(수요증가)(6.6%)’, ‘도입기(시장초기)(1.1%)’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기업 주력사업 시장내 경쟁상황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 68.1%가 ‘격차 사라져 경쟁 치열’로 응답하였으며, ‘경쟁우위 지속(12.1%)’, ‘경쟁업체가 턱밑까지 추격(11%)’, ‘경쟁업체에 추월(8.8%)’ 순으로 조사됐다.
향후 시장 주력사업을 대체할 신사업 착수·검토를 묻는 질문에 74.7%가 ‘아니오’로 응답하였으며, 신규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26.7%가 ‘시장 및 사업성 확신 부족’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이 ‘자금 등 경영상황 악화와 신사업 아이템 부재(각각21.1%)’, ‘인력 등 제반여건 부족(12.7%)’, ‘보수적인 경영방침(9.9%)’, ‘기타(8.5%)’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주된 신사업 형태를 묻는 질문에 61.6%가 ‘자체 R&D’로 응답됐다. 그 다음이 ‘외부와 협력(30.8%)’, ‘인수합병와 기타(각각3.8%)’ 순으로 응답했다.
신사업 추진과정에서 취약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 30.2%가‘ 신사업 시장환경 불확실성’으로 답변했다. 그 다음이 ‘추진자금 부족 및 조달 애로18.1%)’, ‘판로확보 및 유동경로 개척 애로(14.9%)’, ‘기술개발/제품완성도 부족(14.1%)’, ‘담당인력·전문인재 부족(12.8%)’, ‘규제·인허가 등 제도상 문제(6%)’, ‘외부 협력기관과 협업 차질, 의사결정 지연추진력 약화, 기타(각각1.3%)’ 순으로 응답했다.[일간경북신문=일간경북신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