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일 대선 패배 이후의 내부 쇄신 작업을 이끌 당 혁신위원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일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한 지 이틀 만에 후임을 임명한 것이다.
이는 당내 파열음을 조기에 수습하고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서둘러 인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TK 송언석(경북·김천)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중도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통인 윤 원장이 위원장직을 맡아 혁신 업무를 잘 이끌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으로 다가가는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는 혁신 조타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멈출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며 "당이 겪는 모든 갈등과 혼란이 향후 길게 보면 혁신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혁신위원에 배지환 수원시의원이 추가로 임명되면서, 6명의 혁신위도 구성을 완료했다.
앞서 지난 7일 최형두(경남 창원 마산합포) 의원, 호준석 당 대변인, 이재성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효은 전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임명된 바 있다.
혁신위원 인선에 대해 송 비대위원장은 "배 시의원은 기초 의회에서 많은 역량을 닦아온 분으로 안다"며 "우리 당 조직의 문제점과 개선할 부분 등 혁신 과제에 대해 다른 분보다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이르면 10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활동 기한은 다음 달 31일까지다.
윤 혁신위원장은 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2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 지역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올해 1월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임명됐고, 지난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공약개발단장을 맡았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