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소비쿠폰 지급 시작
국민의 생계회복과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급되는 정부의 재정정책 중 하나인 민생회복지원금(소비쿠폰)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천지일보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9%가 찬성했다. 반면, 반대는 35.6%로 집계됐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5%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 응답자의 찬성 비율이 59.6%로 남성(54.1%)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65.6%)와 50대(68.3%)의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55.4%), 만 18세~20대(55.2%), 30대(45.5%), 70대 이상(47.0%)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30대는 찬성 45.5% vs 반대 45.9%로 팽팽하게 갈렸다.
지역별로는 진보색이 강한 호남권·제주에서 찬성 응답이 73.0%로 가장 높았다. 반면, 보수색이 강한 TK(대구·경북)에서는 반대(50.6%)가 찬성(32.6%)을 크게 웃돌았다. 이 밖에 경기·인천(61.6%), 부산·울산·경남(62.9%) 등에서도 찬성 여론이 높았다. 서울은 찬성 50.9% vs 반대 41.7%로 집계됐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찬성이 83.6%로 매우 높았고, 중도층도 62.7%가 찬성했다. 반면 보수층은 70.8%가 반대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정당 지지층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찬성률은 92.2%에 달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81.5%가 반대했고, 개혁신당 지지층도 73.6%가 반대해, 보수 성향 정당 지지층에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 강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오는 2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절차가 시작된다. 1차 지급액은 15만~45만원으로, 1차분 신청은 오는 21일부터 9월12일까지 받는다.
지원 금액은 전 국민 1인당 15만원을 기본으로 하고,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 원을 지급한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주민에는 3만원이,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에는 5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소비쿠폰은 전통시장과 동네마트 등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인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직영점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다만,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