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도 돼지고기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이 지난해 비슷한 수준이지만 AI 영향 등으로 대체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서다. 게다가 휴가철 등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삼겹살을 중심으로 돼지고기의 고가행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돼지고기 생산량은 41만4000톤으로 지난해 42만3000톤보다 9000톤 가량 줄었다.
수입은 1~5월 12만1000톤으로 전년 9만8000톤보다 23.0% 늘어 공급량 맞추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지난해 하반기 돼지고기 대체수요가 10.3% 증가한데다 AI로 단체급식용 닭고기 및 구이용 오리고기의 돼지고기 대체수요가 5.3% 늘고, 캠핑문화 확산으로 바비큐용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당분간 수급안정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이에따라 가격도 높은 수준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6월 현재 돼지 탕박지육 도매가격은 5682원/Kg으로 전년 4374원/Kg 보다 28.5% 올랐고, 삼겹살 도매가격은 2만860원/Kg으로 지난해 1만7540원/Kg보다 18.9% 상승했다.
문제는 7~8월 돼지고기 수급도 녹록치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농촌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 기간 공급량은 전년동기보다 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7월 탕박지육가격은 5600원~5800원/Kg, 8월은 5200원~5400원/Kg 내외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기 4000원/Kg~4500원/Kg에 비해 최고 1400원/Kg까지 비싸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농식품부는 가격 상승에 따른 가수요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수급조절협의회 및 사육다계 수급정보 모니터링을 통해 돼지고기 수급동향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전문가와 소비자단체 등을 통한 저지방부위의 소비자 인식개선을 추진해 합리적인 소비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생산자단체 등 업계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돼지가격 및 수급안정대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게 합의를 유도하고 지육가격이 일정수준 이상 상승하면 농가수취가격을 조절해 소비자가격의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지육가격이 5500원/Kg 상승시 1%, 6000원/Kg 이상 상승시 지급율을 2% 인하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