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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구 무공천 위기…‘김부겸 카드’ 뜨나..
경제

민주, 대구 무공천 위기…‘김부겸 카드’ 뜨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2/11 20:06 수정 2026.02.11 20:07
국힘은 10여명 난립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선거판이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유력 주자였던 홍의락 전 의원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칫 후보조차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의락(북구) 전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저는 대구시장 출마를 더 이상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 선택은 회피가 아니라 판단이며 포기가 아니라 기준”이라며 “정치 변화는 개인 결단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바른 문제의식과 분명한 방향이 있다 해도 그 뜻을 함께 짊어질 중심이 모이지 않는다면 그 도전은 또 하나의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그 현실을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홍 전 의원은 “선의가 오해로 바뀌고 문제 제기가 분열로 소비되며 미래를 이야기하려는 목소리가 쉽게 고립되는 현실”을 구조적 한계로 지적하며, “저는 물러나지만 질문은 남긴다.
대구는 무엇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경쟁에서는 물러서되 “시민의 언어로 도시의 미래를 묻겠다”며 향후 역할 여지는 남겼다. 홍 전 의원은 앞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결단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 SNS에서 “김 전 총리는 가장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며 “대구 정치의 중심으로 소환한다”고 밝히고, 자신의 후보 활동을 잠정 중단했었다.
그러나 김 전 총리가 여전히 불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자, 홍 전 의원이 사실상 ‘배수진’을 치며 완전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민주당 내 공식 출마 선언자는 ‘0명’이 됐다.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홍 전 의원의 결단이 아쉽다”면서도 “대구시장 공천은 중앙당 소관이라 시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상대 당 후보가 결정되기 전 새로운 인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강민구(수성구) 전 최고위원 역시 “출마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김부겸 총리를 후보로 모실 방안을 찾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해법은 없다”고 전했다. 결국 민주당의 실질적 전략은 ‘김부겸 차출론’에 집중된 형국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가 사실상 무투표 당선될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다자 구도로 들끓고 있다. 현역 의원인 ▲추경호(달성군) ▲주호영(수성구갑) ▲윤재옥(달서구을) ▲최은석(동구군위군갑) ▲유영하(달서구갑)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도 가세했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9일 대구에서 북콘서트를 열며 사실상 출마 행보에 돌입했다.
출마 예상자는 10여 명에 달한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TK의 정치 지형상 본선 경쟁력보다는 당내 조직력과 인지도, 확장성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제기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는 선거 판세의 또 다른 변수다.
통합시장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 대구시장 선거가 아닌 ‘광역 통합단체장’ 선거로 격상되면서 경북권 확장성, 산업·균형발전 비전이 핵심 평가 잣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현실적으로 조직·지지 기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상징성 있는 후보 단일화’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부겸 전 총리 카드가 성사될 경우 선거는 단순 지역 선거를 넘어 전국적 정치 의미를 띠게 된다.
반면 김 전 총리 불출마가 확정될 경우 외부 영입 또는 전략공천이라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인물 풍년이지만 과도한 내부 경쟁이 분열로 이어질 경우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
현역 의원 다수가 뛰어들면서 ‘의원직 사퇴 리스크’와 책임론도 변수다.
경선 후유증 관리가 승리의 관건이라는 평가다.
현재 구도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통합시 논의, 중앙 정치 변수, 상징성 있는 민주당 후보 등 돌발 변수에 따라 판세는 유동적이다.
6월 대구시장 선거는 ‘민주당의 존재 증명’과 ‘국민의힘의 내부 경쟁’이 교차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결국 집권당 후보 공백이냐, 상징적 반전이냐을 두고 대구 정치의 향방이 주목된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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