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통제, 군 투입 시도, 체포조 운영, 중앙선관위 확보 시도 등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핵심관게자는 “1심 판결인 만큼 항소심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며 “당 차원의 공식 대응이 정리되기 전까지 개별 입장은 자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수 진영 전체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사안”이라며 “감정적 대응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대구의 한 당직자는 “지역 민심도 갈리고 있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정치적 판결 아니냐’는 시각이 공존한다”며 “섣부른 집회 동원이나 강경 대응은 역풍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북 지역 당직자도 “지금은 지역 경제와 민생을 챙길 때”라며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기보다 도정에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대구의 한 기초단체장 역시 “사법 절차는 절차대로 가는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정쟁 확산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 진영에서는 “사법적 판단이 나온 이상 보수는 과거와의 단절을 고민해야 한다”며 “계파 갈등을 넘어선 체질 개선이 없으면 총선·대선은 물론 지방선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당내 비윤(非尹)계 인사도 “이번 판결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 정치 전반의 리더십 위기를 상징한다”며 “쇄신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강성 지지층 일각에서는 “정치적 책임을 과도하게 물은 판결”이라는 반발도 이어졌다.
결국,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TK 민심의 향방도 변수로 떠올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결집력이 강한 TK 보수층이 이번 판결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투표율과 후보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향후 항소심 결과와 당 지도부의 공식 입장이 TK 여론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지역 정가 인사는 “감정적 충돌보다 냉정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보수의 향배를 가를 중대 고비”라고 말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