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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선거 다가오는데…‘갈팡질팡’ 국힘..
정치

선거 다가오는데…‘갈팡질팡’ 국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09 17:58 수정 2026.03.09 18:01
송언석 원내대표 “尹과 결별
계엄 사과 총의 모아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서 장동혁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서 장동혁 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경북 김천·3선)가 9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정리하고,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당 차원의 명확한 사과와 반성 입장을 확정할 것을 제안하며 당의 전면적인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존립이 위태롭다는 판단 아래, ‘과거와의 단절’을 통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지금 우리 당이 국민 앞에 입장을 밝혀야 할 사안이 몇 가지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해 당의 입장을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김용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탈당 요구에 따라 당을 떠났으며, 현재 우리 국민의힘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향후에도 그러할 것”이라며 “이 점을 오늘 의총에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공식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간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되었던 ‘절윤(윤석열과의 절연)’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서도 당의 전향적인 태도를 요구했다.

그는 “우리 가운데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거나 옹호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국민께 송구하고 반성하는 당 차원의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여러 차례 사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진정성 있는 반성의 뜻을 대외적으로 표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송 원내대표는 또 당내 결속을 저해하는 개별 행동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당내 의견 표현과 비판의 자유는 존중하되, 갈등을 증폭시키는 부적절한 언행은 경계해야 한다”며 “지나간 상처에 소금을 뿌리기보다 보듬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시점에 당 내부 인사가 아닌 분과 보조를 맞추는 부분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지방 일정에 동행한 일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정조준한 발언으로, 당의 구심점을 흔드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반헌법적 행태에 맞서기 위한 보수 진영의 대통합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소수 야당”이라며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당의 존립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오늘 의총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국민이라면 사소한 차이가 있더라도 대승적으로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 관계자는 “TK 출신 원내사령탑인 송 원내대표가 ‘마지막 정치적 발언’이라는 각오로 배수의 진을 친 것은 그만큼 당의 상황이 엄중하다는 방증”이라며 “윤 전 대통령 및 계엄 사태와의 단절 선언이 보수층 결집과 중도 확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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