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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힘 공천 시험 ‘PPAT’ 참고서 논란..
정치

국힘 공천 시험 ‘PPAT’ 참고서 논란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09 18:24 수정 2026.03.09 18:24
“포항 정치권, 벌써 장사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도입한 공직 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People Power Aptitude Test)를 둘러싸고 비인가 참고서가 유통되자 당이 공식 경고에 나섰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공천 시험이 사교육 시장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과 무관한 업체나 개인이 PPAT 자료를 빙자한 교재와 문제를 발간하거나, 당 경력을 기재하고 과장해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PPAT 비인가 사행성 참고서 구매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PPAT 대비용 ‘수험 준비서’가 출간됐다는 한 지역 언론 기사가 확산하며 논란이 커졌다.

해당 책은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이자 국회 보좌관을 지낸 저자가 집필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험 대비 교재로 홍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당에서 제작한 공식 자료는 국민의힘 온라인연수원과 당 공식 유튜브 ‘국민의힘TV’를 통해서만 배포되고 있다”며 “그 외 자료는 제작·배포하거나 다른 업체나 개인에 배포를 허가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당에서는 PPAT와 관련해 온라인 강의와 기본서, 온라인 퀴즈, 실전 모의고사 및 문제풀이 등 시험 준비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며 “후보자들의 간절함을 악용해 수익을 올리는 개인이나 업체가 발각될 경우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PPAT를 도입했다.

시험은 역량 강화 교육 이수와 함께 평가 시험 형태로 진행되며, 결과에 따라 경선 가산점이 부여되거나 공천 과정에서 원천 배제될 수 있다.

평가 과목은 ▲대한민국 보수정부의 역사 ▲헌법 ▲외교안보정책 ▲대북정책 ▲공직윤리 ▲과학기술정책 등 총 8개 분야로 구성됐다.

포항 지역 정치권에서도 PPAT 참고서 논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포항지역 국민의힘 한 기초의원 출마 예정자는 “시험 자체는 후보자 역량을 검증한다는 취지에서 이해하지만 벌써 참고서 장사까지 나오면 공천이 또 다른 ‘시험 산업’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 후보는 “지역에서는 공천 경쟁이 치열한데 ‘이 책을 봐야 합격한다’는 식으로 홍보하면 후보자들이 혹할 수밖에 없다”며 “당에서 공식 자료 외에는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정치권 인사는 “정치인이 헌법과 외교안보, 정책을 공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히려 시험 도입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또 다른 잡음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특히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에서 PPAT 시험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포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서 여론조사와 경선뿐 아니라 시험 점수까지 영향을 주게 되면 후보자들 사이에서 준비 경쟁이 더 과열될 수 있다”며 “비인가 교재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이번 PPAT 제도를 통해 후보자의 기본 소양과 정책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시험을 둘러싼 상업화 논란과 관리 문제는 향후 공천 과정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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