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광역·기초자치단체장 후보자 면접 심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공천 추가 접수는 활짝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더 좋은 후보가 있다면 여러 방법을 통해 더 모실 수 있다”며 “추가 접수는 특정 지역을 넘어서 미접수 지역과 심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언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참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공천 방식과 당 운영 기조 등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지난 8일 마감된 서울시장 공천 신청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절연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하자 “수도권 출마 후보자들이 선거에 임할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입장을 밝히며 여지를 남긴 상태다.
당내에서도 추가 접수를 통한 오 시장 참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관위원장의 목표는 선거에서 이길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 접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충남지사 선거 역시 공천 신청자가 없는 상태여서 추가 접수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후보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특정 개인을 염두에 두고 추가 접수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충남 사정 등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 심사에 돌입했다.
특히 후보자가 9명에 달하는 대구시장 공천 면접은 3명씩 3개 조로 나눠 진행됐다.
면접에는 현역 국회의원 5명을 포함한 주요 주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서울시장, 대전시장, 세종시장 후보자와 경기지사 후보자 순으로 면접이 이어졌다.
공관위는 후보 면접과 함께 10~11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이르면 12일 컷오프(경선 배제) 대상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일부 광역단체장 지역은 심사 결과에 따라 후보가 조기에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공천 추가 접수 가능성이 열리면서 서울시장과 충남지사뿐 아니라 일부 지역 광역단체장 공천 구도도 막판까지 유동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