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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힘, 노선 전환…포항시장 선거 구도 변수..
정치

국힘, 노선 전환…포항시장 선거 구도 변수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10 17:42 수정 2026.03.10 17:43
“늦었지만 불가피한 선택”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80여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거리 두기에 나서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당 내부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경북 최대 도시인 포항시장 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에 반대하고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반성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발표됐다.

이와 관련해 송언석(경북 김천)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제 과거를 뒤로 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을 하나로 결집해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이재명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거리 두기에 사실상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결의문 채택의 배경에는 서울시장 선거 변수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장 유력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 노선 정상화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는 초강수를 두면서 당 지도부에 큰 압박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당 노선이 바뀌지 않는다면 후보 접수와 경선 자체가 의미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지도부를 향해 변화를 요구했다.

서울이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만큼, 중량급 후보의 공천 미신청은 당내에 상당한 충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그동안 공개 발언을 자제해 왔던 중진 의원들까지 나서 당 노선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6선 조경태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필요성을 강조했고, 경남 4선 김태호 의원도 “절윤 메시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의문을 두고 “늦었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당이 어떤 형태로든 변화 메시지를 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중도층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선언만으로는 선거 판세를 바꾸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포항 광역의원 출마예정자는 “지금 중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실제 변화”라며 “결의문 이후 당이 어떤 행동을 보여주느냐가 민심의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문제로 형성된 당 이미지가 지방선거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수도권뿐 아니라 포항에서도 젊은 층과 중도층 이탈이 일부 감지되고 있다”며 “당이 실제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보수 지지층이 강한 지역 특성상 노선 변화가 지지층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당원들이 적지 않다”며 “노선 변화가 자칫 보수 지지층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포항시장 선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포항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사실상 ‘당내 경선이 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항 정치권 관계자는 “포항은 기본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후보군이 많고 공천 경쟁이 치열한 만큼 후보 개인 경쟁력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 지지율보다는 조직력과 인지도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공천 과정에서 갈등이 커질 경우 선거 구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이번 결의문을 계기로 내부 갈등을 정리하지 못할 경우, 포항을 포함한 경북 지역 지방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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