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홍준표 “오세훈 어려울 땐 늘 발 빼”..
정치

홍준표 “오세훈 어려울 땐 늘 발 빼”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16 16:30 수정 2026.03.16 16:31
“모리배 정치 그만해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체류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체류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보수 정치권에서 서울시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모리배 정치”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공천 신청을 둘러싼 신경전이 길어지자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공개 비판이 이어지는 등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홍 전 시장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 시장이 지방선거 후보 공천 신청을 두 차례나 보류한 것은 모리배(謀利輩·자기 이익만 꾀하는 무리) 정치 습성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2016년 총선 당시 상황을 거론하며 “20대 총선을 앞두고 방향을 묻는 오 시장에게 ‘서울 광진 출마’를 권했지만, 당선 이후 곧바로 대선에 나갈 욕심으로 종로에 출마했다가 정세균에게 참패했다”고 지적했다.

또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광진에 출마했지만 고민정 의원에게 패했다”며 “오 시장이 총선에서 이긴 것은 2000년 16대 총선 당시 보수 텃밭인 강남을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도 늘 당이 우위에 있을 때 이겼다”며 “이번이 유일하게 자기 경쟁력으로 치러야 하는 선거인데 과연 출마할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 전 시장은 오 시장의 공천 신청 보류 배경에 대해 “안 나갈 명분을 만들어 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 당권을 노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발을 빼는 이미지 정치, 선사후당 정치는 모리배 정치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앞서 오 시장은 ‘혁신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 등을 요구하며 지난 8일 1차 공천 신청에 이어 12일 2차 신청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인 이정현 위원장은 “오 시장의 참여를 바란다”며 공천 신청 기한을 하루 더 연장해 17일까지 추가 접수를 받기로 했다.

보수 정치권 내부에서는 이번 갈등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당내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조기 봉합을 촉구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당의 선거 전략과 지도체제 개편 문제를 놓고 오 시장이 정당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는 옹호 의견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쟁이 단순한 공천 신청 문제를 넘어 지방선거 이후 당권 경쟁까지 염두에 둔 보수 진영 내부 권력 구도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상태 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