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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5박7일 방미’ 후폭풍, 국힘 내홍 격화..
정치

장동혁 ‘5박7일 방미’ 후폭풍, 국힘 내홍 격화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4/16 16:22 수정 2026.04.16 16:23
“성과는 있는데” 말 못한다?
선거 국면 일주일 공백 치명적

방미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영 김(Young Kim) 연방 하원의원 동아태소위 위원장 집무실에서 영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있다.  뉴시스
방미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영 김(Young Kim) 연방 하원의원 동아태소위 위원장 집무실에서 영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행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5박7일 미국 방문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무엇을 하러 간 것이냐”는 비판이 공개적으로 분출되는 가운데, 장 대표는 “성과는 있었지만 보안상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16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장 대표의 이번 방미는 당초 예고됐던 핵심 성과인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와의 면담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출국 전 당 특보단 측은 백악관 인사 면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성과를 예고했지만, 실제로는 이를 확인할 만한 구체적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장 대표가 귀국을 하루 앞두고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국무부·NSC·의회·싱크탱크 등과 의미 있는 대화를 했다”고 설명하면서도, “보안상 누구를 만났고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선을 그은 대목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당 안팎에서는 “성과를 설명하지 못하는 외교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반응이 나온다.

야권 내부에서는 비판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 중진 인사는 “결국 핵심 인사는 아무도 못 만난 것 아니냐”며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도부가 기대할 만한 정치적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지도부 인사는 “선거 국면에서 일주일 공백은 치명적”이라며 “귀국 이후 대표의 입지가 크게 좁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논란을 키운 것은 방미 기간 중 공개된 사진이었다.

장 대표가 김민수 최고위원과 함께 미 의회 의사당 앞에서 밝은 표정으로 촬영한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외교가 아니라 화보 촬영 아니냐”는 비판이 당내에서 제기됐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의 공격도 이어졌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성과 발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이렇게 맹탕일 수 있느냐”며 “사전 조율 없이 ‘트럼프 측근 면담 가능성’을 언론에 흘린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 역시 “출국 당시의 엄중한 메시지와 달리 현지 행보는 괴기스럽게 보일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한때 성사 가능성이 거론됐던 트럼프 대통령 측근 폴라 화이트 목사와의 만남도 불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미 일정 전반의 준비 부족 논란까지 겹치고 있다.

반면 지도부 일각에서는 방미의 의미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한미동맹과 안보 현안을 미국 측에 설명하는 정당 외교 차원의 일정이었다”며 “모든 성과를 즉각 공개할 수 없는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 역시 논란을 의식한 듯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미국 체류 기간 동안 매우 바쁜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외교 성과 논쟁’이 아닌, 선거를 앞둔 리더십 시험대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핵심 성과 부재 논란과 메시지 관리 실패, 당내 계파 갈등까지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장 대표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정치권 관계자는 “성과가 있었더라도 설득력 있게 설명하지 못하면 정치적으로는 실패”라며 “귀국 이후 어떤 메시지로 국면을 반전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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