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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시장 단일화 적합도 ‘이진숙 1위’..
정치

대구시장 단일화 적합도 ‘이진숙 1위’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4/21 18:02 수정 2026.04.21 18:02
“합치면 이긴다” vs “원팀 실종 각개전투는 필패”

대구시장 선거가 ‘보수 후보 단일화’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라는 이중 변수 속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보수 단일화 적합도 1위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부상했지만, 정작 본선 경쟁력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가 우세를 보이면서 국민의힘의 전략적 선택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대구MBC가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대구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국민의힘 후보와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시 적합 후보’로 이진숙 전 위원장이 22.8%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추경호 의원 19.7%, 주호영 국회부의장 18.1%, 유영하 의원 11.4%, 기타 후보 3.4%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층(없음·모름)이 24.7%에 달해, 유권자 4명 중 1명은 아직 선택을 유보한 상태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양상은 더욱 치열해진다.

이진숙 31.0%, 추경호 30.3%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 ‘2강 구도’가 형성됐고, 주호영 15.6%, 유영하 15.4%가 뒤를 잇는 ‘2중 추격’ 양상이 뚜렷했다.

이는 공천 배제 이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인사들까지 포함한 ‘보수 재편’ 흐름이 현실화될 경우, 단일화 논의가 선거 판세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목되는 대목은 ‘차기 시장 적합도’ 조사다.

김부겸 전 총리가 45.3%로 1위를 기록했지만, 이진숙(17.2%)·추경호(16.2%)·주호영(7.4%)·유영하(5.4%) 등 보수 후보 지지율을 모두 합하면 46.2%로 김 전 총리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보수 단일화만 성사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과 함께 “분열 시 필패”라는 위기론이 동시에 제기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수치상으로는 보수 결집 시 경쟁력이 확인된 셈”이라면서도 “현재처럼 분열이 이어지면 판세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실제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상황이 정반대다.

김부겸 전 총리는 국민의힘 주요 후보 및 보수 진영 인사들과의 1대1 대결에서 모두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김부겸 49.2% vs 추경호 35.1%, 김부겸 51.5% vs 이진숙 33.4%, 김부겸 52.6% vs 유영하 26.0%, 김부겸 50.1% vs 주호영 26.9%로, 모든 대결에서 김 전 총리가 15~25%포인트 이상 앞서며 ‘본선 경쟁력’에서는 뚜렷한 격차가 확인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보수층 내부 경쟁력과 중도 확장력은 별개의 문제”라며 “단일화만으로는 부족하고 외연 확장이 필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핵심 변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부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본경선에 오른 ‘추경호·유영하’ 후보 모두 현역 의원인 만큼, 최종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보궐선거가 불가피하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오는 30일까지 사퇴하면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보궐선거가 실시되지만, 5월 1일 이후 사퇴할 경우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넘어간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지도부가 보궐선거 동시 실시 여부를 통해 선거판을 설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공천 갈등 장기화로 지역 민심 이반 우려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보궐선거 공천까지 겹칠 경우 ‘공천 2차 파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컷오프된 주호영 부의장과 이진숙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보궐선거까지 동시에 치러질 경우 선거 이슈가 분산되며 대구시장 본선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의석 공백 부담이 있더라도 시장 선거에 집중해 공천 정당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보궐선거까지 동시에 치르면 선거 전체가 혼선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보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 ▲국회의원 보궐선거 실시 여부 ▲중도층 확장 전략 등 이 세 가지 축에 따라 결과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 수치만 놓고 보면 ‘보수 결집 시 승산, 분열 시 열세’라는 구조가 뚜렷하다.

여기에 보궐선거라는 정치적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전략적 판단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5.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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