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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꼬리 내린 주호영, 대구시장 불출마..
정치

꼬리 내린 주호영, 대구시장 불출마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4/23 17:00 수정 2026.04.23 17:01
‘당 개혁’ 선회…張에 직격탄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경선 배제)된 6선 중진 주호영(수성구) 의원이 23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 하루 만에 내린 결단으로, 주 의원은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진 대신 당내 투쟁을 통한 보수 재건이라는 명분을 선택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던 이유에 대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가장 큰 동력은 대구를 민주당에 내줘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었다”며, “김부겸 후보의 기세가 심상치 않음을 직시하고 있었고, 지금의 경선 구도로는 그 흐름을 막아내기 어렵다는 걱정을 끝까지 버리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날 주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덕미이위존(德微而位尊)하고 지소이모대(智小而謀大)면 무화자선의(無禍者鮮矣)라 했다”며, “인격은 없는데 지위는 높고, 지혜는 적은데 꿈이 크면 화를 입지 않는 자가 드물다는 뜻”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제발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서울고법 민사25-1부(재판장 이균용)는 지난 22일 주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1심 법원은 “절차상 중대한 위법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으나, 주 의원은 법원의 정당 자율성 강조가 민주주의 원칙을 외면한 결과라며 강한 유감을 표해왔다.

주 의원의 이번 불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당 안팎에서는 “당원과 척을 지는 선거는 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선 주 의원이 당의 공천 구조를 바로잡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 책임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컷오프 이후 지지층 결집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이 주 의원의 조직표를 흡수하며 보수 결집에 나설지, 혹은 김부겸 민주당 후보의 독주를 막기 위한 비상대책 마련이 시급해질지 향후 판세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 의원은 “앞으로는 공천권을 소수 지도부가 좌우하는 구조를 반드시 고치고, 당원과 시민의 선택이 존중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더 무겁게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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