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전국 광역단체장 판세는 더불어민주당 우세 흐름이 뚜렷하지만,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권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 재결집 조짐이 감지되면서 막판 승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여야 후보가 확정된 전국 13개 광역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이 10곳 이상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가 민주당 오중기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며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보수 우세가 가장 뚜렷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경북이 국민의힘의 마지막 확실한 교두보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구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조사된 조사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앞서는 흐름 속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군 지지율이 상승하며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유영하 후보가 나설 경우, 김 후보와의 차이가 이전 조사보다 축소됐고, 추경호 후보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경선 종료 이후 보수표 결집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최근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은 41%로 직전 조사 대비 큰 폭 상승했다. 민주당은 33%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지지층 응답률이 높아진 ‘컨벤션 효과’라는 해석과 함께, 보수층 위기감이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고, 인천 역시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유정복 후보를 크게 앞서는 흐름이다.
충청권에서도 충남·대전·세종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과 제주, 호남권 역시 민주당 우세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보수세가 강한 경남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를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왔고, 부산·울산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분류된다.
부산시장 선거 역시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앞서지만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직전 조사에서는 두 자릿수였던 차이가 최근 오차범위 내로 줄었다.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 선언이 보수층 결집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 역시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또 전국 최대 관심 지역인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오세훈 후보가 추격세를 보이며 격차가 감소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판세만 보면 민주당 우세가 맞지만 선거는 투표율과 막판 결집력이 좌우한다”며 “영남권 보수 결집이 수도권까지 확산될 경우 예상 밖 접전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전국적으로는 여당 우세, 영남권은 보수 반등이라는 이중 흐름 속에서 본게임에 돌입하고 있는 양상이다.
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