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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에일리언 정치’ 직격탄…TK 보수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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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에일리언 정치’ 직격탄…TK 보수 술렁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4/26 17:58 수정 2026.04.26 17:59
“대구 겨냥 메시지” 해석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숙주를 옮겨 다니며 성장하는 비열한 정치인은 말로가 비참해진다”며 이른바 ‘에일리언 정치인’을 강하게 비판하자 TK(대구·경북) 보수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갈등과 계파 충돌이 이어지는 대구 정치권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까지 나오면서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의 전날 페이스북 발언은 대구·경북 지역 정치권 인사들 사이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에일리언 정치라는 말이 최근 유행한다”며 “숙주에 들어가 자라다가 숙주를 뚫고 나와 사망에 이르게 하는 영화 속 에일리언처럼 정치 행각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그는 “정치는 자기 힘으로 자기 능력으로 성장해야 탄탄한 미래가 보이는 정치인이 된다”고 강조해, 특정 정치 세력이나 유력 인사를 등에 업고 성장한 정치인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 지역 국민의힘 한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홍 전 시장 특유의 직설 화법이지만 시점상 대구시장 공천 내홍과 최근 당내 줄서기 행태를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며 “지역 정치권에서 이름만 바꿔가며 살아남는 인사들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라고 말했다.

경북의 한 전직 지방의원도 “TK 보수층은 정치적 의리를 중요하게 본다”며 “누군가를 발판 삼아 성장한 뒤 등을 돌리는 정치 행태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있는데 홍 전 시장이 이를 대변한 셈”이라고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홍 전 시장이 차기 보수 진영 재편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대구정치권 관계자는 “홍 전 시장이 중앙 정치와 거리를 둔 듯 보이지만 여전히 TK 보수 지지층에 영향력이 있다”며 “지방선거 국면에서 당내 인적 청산론, 세대교체론과 맞물려 자신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불편한 기류도 감지된다.

지역 당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보수가 결집해야 할 시기에 내부를 향한 독설이 자칫 갈등만 키울 수 있다”며 “누구를 지목하지 않았더라도 다들 자신을 떠올리게 만드는 발언”이라고 했다.

실제 대구 정치권에서는 최근 공천 과정 잡음과 후보 간 신경전, 전·현직 인사들의 세력 재편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배신 정치’, ‘철새 정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홍 전 시장의 ‘에일리언 정치’ 발언이 지역 보수층 정서와 맞물려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는 평가다.

TK 정가에서는 홍 전 시장의 이번 메시지가 단순한 SNS 발언을 넘어, 향후 보수 재편 국면에서 인물 경쟁력과 정치적 명분을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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