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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벼랑 끝 국힘, 6·3 지선 승부수 ‘정권견제론’..
정치

벼랑 끝 국힘, 6·3 지선 승부수 ‘정권견제론’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4/27 16:59 수정 2026.04.27 17:00
주호영 “민주당 시스템
베껴서라도 공천개혁”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뒤 불출마를 선언한 6선의 주호영(수성구) 의원이 27일 당 공천 시스템의 전면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6·3 지방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당 중진이 공개적으로 공천 구조를 비판하면서, 전국 판세 열세에 놓인 국민의힘 내부 위기감이 분출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당 시스템을 베껴서라도 국민의힘 공천을 고쳐야 한다”며 “공천 문제를 바로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어떤 선거에도 이기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공천 시스템이 결국 두 번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지며 당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을 관리하는 조직이지 누군가를 찍어내는 조직이 아니다”며 전략공천 남용 문제도 겨냥했다.

주 의원은 또 더불어민주당 공천 시스템을 거론하며 “최소한 민주당 시스템을 그대로 베껴서라도 개혁해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정치권에서는 주 의원 발언이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의 구조적 약점을 드러낸 장면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은 전국 다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열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지지도 조사에 민주당이 51.3%, 국민의힘이 30.7%를 기록해 두 정당 간 격차는 20.6%p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 23, 24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민주당은 40대(60.9%), 50대(60.3%), 60대(61%)에서 60% 안팎의 지지를 얻었고, 광주·전라(73%)와 대전·세종·충청(58.2%)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18~29세(47.2%)와 대구·경북(46.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가 전국 현장을 찾는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당의 결집력을 강화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의 방미 성과를 둘러싼 외교 논란과 지방선거 당내 공천 갈등이 겹쳐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승부를 뒤집기 위해선 세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첫째는 공천 내홍 수습과 내부 결집이다.

선거는 결국 조직전인데, 공천 후유증이 이어질 경우 보수 지지층 결집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대구·경북(TK)처럼 핵심 지지기반에서조차 잡음이 계속되면 전국 선거 판세에 치명타가 된다.

둘째는 ‘정권견제론’ 부각이다.

여당인 민주당이 행정권과 입법권을 장악한 상황에서 지방권력까지 독점할 경우 견제 장치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열세 정당이 선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프레임 전환 카드라는 평가다.

셋째는 현역 프리미엄 극대화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다수 광역단체장 현역을 보유하고 있다.

중앙정치 이슈에 끌려가기보다 지역 행정 성과와 안정론을 전면에 세워야 한다는 주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구도만 보면 국민의힘이 상당히 어렵지만, 선거는 프레임이 바뀌는 순간 흐름도 바뀐다”며 “내부 분열을 멈추고 정권견제론·지역안정론을 동시에 띄울 수 있느냐가 승부처”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의 최대 약점은 '행정·입법' 권력을 장악한 이후 나타나는 ‘사법 시스템 무력화’ 논란이다.

이재명 대통령 관련 공소 취하를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은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이를 인식한 듯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통해 ‘일은 잘한다’는 이미지를 부각하며 이를 상쇄하려 하고 있고, 고환율·고물가·고금리, 이른바 ‘3고’로 인한 경제 불안까지 방어하려는 흐름도 읽힌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지점을 파고들어 '정권폭주론'을 확산하고, 3고로 인한 국민의 체감 고통을 드러내 정권견제론을 각인시켜야 한다.”

결국, 주호영 의원의 공천개혁 요구는 단순히 한 정치인의 반발이 아니라, ‘이대로 가면 진다’는 보수 진영 내부의 경고음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혁신과 전략, 프레임 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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