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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홍준표·이재오’ 국힘에 잇단 직격탄..
정치

‘홍준표·이재오’ 국힘에 잇단 직격탄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5/03 17:44 수정 2026.05.03 17:45
지선 ‘보수 텃밭’도 흔드나

국민의힘을 대표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보수 원로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당을 향해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위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외부 공격보다 내부 균열 신호가 더 뼈아프다”는 말까지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 1일 SNS를 통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뻔뻔하게 하는 정치시대가 돼 버렸다”며 최근 정치권 전반을 비판했다.

이어 “도의와 정의는 사라지고 탐욕과 무치만 난무하는 시대”라고 직격했다.

직접적으로 국민의힘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당내 혼란과 공천 갈등, 지도체제 논란이 이어지는 시점과 맞물리며 보수 진영 내부를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홍 전 시장은 최근 중앙 정치에서 한발 물러나 있으면서도 주요 현안마다 당의 노선과 리더십 문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해 왔다.

대구·경북(TK) 보수층에 여전히 상징성이 큰 만큼 그의 발언은 지역 민심에 적잖은 파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지낸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도 당 상황을 두고 “한심함을 넘어 참담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선거 전이라도 지도부를 바꿔야 한다”며 현 지도체제의 한계를 지적했고, 12·3 비상계엄 사태 대응을 두고도 “민주주의를 걷어찬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수 원로의 공개 비판은 단순한 쓴소리를 넘어 당의 중도 확장 실패와 핵심 지지층 축소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많다.

이 이사장은 “극보수만 남아선 정당 기능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도층·무당층 확보 없이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경고로 읽힌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TK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여왔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평가다.

대구시장 선거는 여야 거물급 대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경북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며 ‘보수 대 보수’ 경쟁 구도가 확산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예전처럼 당 간판만으로 당선되는 선거가 아니라 후보 경쟁력과 중앙당 리스크가 함께 작용하는 선거”라며 “내부 분열이 계속되면 광역단체장은 지켜도 기초단체장·지방의회 선거에서는 예상 밖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홍준표·이재오' 두 인사의 발언을 보수 진영 내부의 ‘최후통첩성 메시지’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도부 리더십 재정비, 계엄 논란에 대한 명확한 선 긋기, 공천 후유증 수습 등 쇄신 조치가 없다면 지방선거 이후 책임론이 거세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이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에 성공할 경우, 위기론은 과장됐다는 평가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역 권력 재편을 넘어, 국민의힘이 여전히 전국 정당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TK 정치권 한 인사는 “홍준표와 이재오의 공통 메시지는 하나다. 지금 바뀌지 않으면 선거 뒤 더 큰 위기가 온다는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곧 국민의힘의 향후 대선 경쟁력까지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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