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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목숨 건’ 대구시장 선거, 휴일 민심잡기..
정치

‘목숨 건’ 대구시장 선거, 휴일 민심잡기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5/05 16:59 수정 2026.05.05 17:00
어린이날 기념식 참석
추 보수 정서 서문시장 탐방
김 시민과 스킨십·외연 확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대구 수성구 대구어린이세상을 찾아 어린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대구 수성구 대구어린이세상을 찾아 어린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대구시장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후보들의 휴일 민심 행보가 본격화되자, 지역 보수 정치권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부겸 후보와 추경호 후보가 어린이날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하는 등 ‘현장 밀착 경쟁’에 돌입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방심은 금물”이라는 위기감과 함께 보수 결집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인사들은 “대구는 여전히 보수의 심장부지만, 최근 공천 갈등과 중앙 정치 이슈로 민심이 흔들릴 조짐도 있다”며 “지금부터는 조직력과 결집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대구 수성구 대구어린이세상을 찾아 어린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대구 수성구 대구어린이세상을 찾아 어린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시스
특히 김 후보가 각종 공약 발표와 시민 접촉을 확대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는 데 대해, 보수 진영에서는 “민주당이 대구에서 세 확장을 노리는 상징적 승부처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 후보의 서문시장 방문을 두고는 보수 정치권의 기대가 크다.

한 지역 원로 정치인은 “서문시장은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보수 정서의 상징 같은 곳”이라며 “이곳 분위기를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선거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최근 공천 과정에서 일부 잡음이 있었던 만큼, 현장에서 민심을 직접 듣고 봉합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추 후보가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넘어 ‘현장형 후보’로 자리 잡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가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달성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행보에 대해서는 “전통 지지층 결집을 위한 명확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추 후보를 만나 “대구·경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거는 하루 전날까지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수 본진인 대구까지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는 보수 궤멸 우려가 나오자 박 전 대통령까지 등판해 진영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이 나라의 명운을 결정한다. 우리 국민은 현명하게 선택할 것”이라며 “열심히 해서 꼭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보수 지지자) 한 사람 한 사람 다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후보들이) 힘을 잘 모아 열심히 해달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특히 대구시장 선거를 걱정하며 추 후보에게 “이럴 때일수록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대구가 보수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박 전 대통령이 과거 천막당사를 세우고 당 상징색도 바꿔가며 어려움을 극복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쉽지 않은 상황인데, 단일 후보가 됐다고 안심하지 말고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추 후보도 “박 전 대통령이 ‘추 장관(국무조정실장)은 이름에 걸맞게 추진력이 있다’고 재임 중 저를 칭찬해주셨던 기억을 되살리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셨다”며 “‘달성군이 천지개벽할 정도로 성장하지 않았느냐. 그 경험을 살려 대구 경제를 반드시 살려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 한 인사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정권 견제와 지역 정체성을 지키는 싸움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상징 정치와 민생 행보를 병행하는 전략이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부겸-추경호’ 후보가 지난 노동절 행사에 이어 어린이날 행사에서도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수 정치권에서는 “겉으로는 부드러운 경쟁이지만 실제로는 총력전 양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은 ‘변화’와 ‘확장’을, 국민의힘은 ‘안정’과 ‘결집’을 내세우는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남은 한 달 동안 이 프레임 싸움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대구시장 선거에 개혁신당과 무소속 후보들까지 가세하면서 표 분산 가능성도 변수로 떠오르는 가운데, 보수 정치권은 “결국 승부는 투표장에 얼마나 지지층을 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막판 결집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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